가자지구의 또다른 비극...식량 얻으려다 살해된 주민 '58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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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으로 이미 사지에 몰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식량 배급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살해되는 '비극'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말 이스라엘이 문을 연 배급소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약 60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민간인을 공격해도 된다'는 명령이 내려졌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식량을 구하려던 민간인 11명이 이스라엘 군인들로부터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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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인들, 민간인 살해 비일비재
"고의적 공격 지시 있었다" 증언까지

이스라엘의 무차별 공습으로 이미 사지에 몰린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식량 배급 과정에서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살해되는 '비극'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말 이스라엘이 문을 연 배급소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약 600명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민간인을 공격해도 된다'는 명령이 내려졌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이스라엘도 안전 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제한적 장소에서 제한된 식량을 배급하고 있는 현행 시스템은 이미 한계를 드러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미국·이스라엘이 운영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에 접근하는 민간인들에게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GHF는 이스라엘이 지난 5월 27일부터 운영해온 구호품 배급소다.
이스라엘이 'GHF 주변 민간인 피해 조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건 이스라엘군의 민간인 살인이 덮기 어려울 정도로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어서다. AP통신에 따르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식량을 구하려던 민간인 11명이 이스라엘 군인들로부터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개월 여간 GHF에서 배급을 받으려다 사망한 사람이 최소 583명'이라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철저히 계획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익명의 이스라엘 군인들은 "비무장 민간인을 총격으로 몰아내거나 해산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하레츠가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사상자 규모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주장한다.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민간인 사살 명령이 내려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허위정보"(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울타리, 방향 및 경고 표지판 설치, 배급소에 대한 접근 경로 확대 등 안전 조치는 약속했다. 사상자 발생은 이스라엘 군인에 대한 접근 등 무질서가 빚어졌기 때문이니 이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가자지구 주민 안전을 위해서는 현행 배급 체계를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비등하다. GHF는 가자지구 전역에 고작 4개밖에 설치돼 있지 않아 고른 배급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유엔이 가자지구 배급에 관여할 땐 가자지구 전역에서 약 400개의 시설이 운영됐다.
구호품 공급량도 충분하지 않다. 알자지라는 "세계식량계획은 성인 1인당 하루 2,100칼로리를 권장하지만, 이스라엘은 1,600칼로리로 상한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의 식량 불안 평가 지표인 통합식량안보단계분류(IPC)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약 195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 이는 전체 인구의 93% 수준이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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