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李대통령…해외정상과도 SNS로 소통외교

성승훈 기자(hun1103@mk.co.kr) 2025. 7. 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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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밤낮없이 손가락을 움직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통에 나섰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선 해외 정상과의 외교에서도 SNS를 활용하고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G7 순방에 앞서 "해외 교민은 물론,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도 대한민국 메시지가 직접 닿아야 한다"며 "SNS 메시지를 작성할 때는 상대 언어도 병기해 외교적 존중과 소통 의지를 보여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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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 가리지 않는 李대통령…상대국 언어도 병기
G7 순방 마치고서는 ‘폭풍’ 업로드하며 소통 나서

◆ 이재명 시대 ◆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2025.7.1.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호영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밤낮없이 손가락을 움직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소통에 나섰다. 국내 현안뿐 아니라 해외 정상과 통화를 마치고선 상대국 언어를 함께 적은 게시물을 올리며 SNS를 외교 창구로도 활용하고 있다.

1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SNS에 게시물 81건을 올렸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만 34건을 올렸으며 페이스북(29건)·인스타그램(18건)이 뒤를 이었다. SNS 플랫폼별로 텍스트 길이와 사진·영상을 맞춰서 올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 대통령이 직접 쓰는 글도 상당하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이 대통령은 SNS로 적극적인 소통을 직접 하고 싶어한다”며 “SNS를 대국민 소통창구로 활용하겠다는 의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댓글과 다이렉트메시지(DM) 하나까지 다 꼼꼼히 읽어보고 싶어한다”며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지만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무척 강하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피드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은 왜 안 된다고도 이유를 설명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X·옛 트위터) [X 캡처]
SNS 소통으로 브리핑룸 생중계라는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8일 X를 통해 “우연히 댓글을 통해 접한 제안이 의미 있다고 판단해 실행에 옮겼다”며 “국민께서 남겨주시는 다양한 의견에는 현장감 있는 아이디어와 실질적 개선책이 많아 늘 귀 기울이며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국민사서함을 열기도 했다. 이 대통령 개인 SNS를 비롯해 여러 양식으로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조만간 이 대통령은 국민사서함에 모인 질문을 바탕으로 대답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과 직접 만나는 자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지냈을 때도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동료 의원들에게도 SNS 정치의 긍정적인 점을 전파하며 적극 권장했을 정도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나선 해외 정상과의 외교에서도 SNS를 활용하고 있다.

싱가포르 총리 SNS에는 직접 댓글 달기도
이재명 대통령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X(엑스·옛 트위터)에 직접 화답했다. [X 캡처]
이 대통령은 전날 밤늦게 X를 통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에게 감사를 표했다. 오전에 통화를 마쳤던 웡 총리가 X에 게시물을 올리자 댓글은 단 것이다. 한글뿐 아니라 상대국 언어인 영문도 함께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멋진 사진과 따뜻한 축하 말씀 감사하다”며 “한국과 싱가포르의 소중한 우정을 함께 기념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지난달에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치고서도 양자 회담을 진행했던 정상들을 향해 SNS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러면서 영어·일본어 등 상대국 언어로도 함께 SNS 메시지를 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G7 순방에 앞서 “해외 교민은 물론, 해당 국가 국민들에게도 대한민국 메시지가 직접 닿아야 한다”며 “SNS 메시지를 작성할 때는 상대 언어도 병기해 외교적 존중과 소통 의지를 보여 달라”고 지시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한국어·일본어를 병기한 SNS 메시지를 올리면서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언어 병기는 특정 국가에 한정된 일회적 조치가 아니라 국정 철학에 기반한 디지털 외교 전략의 일환”이라며 “SNS 메시지가 양국 국민 공감대 형상과 상호존중 외교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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