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학습에 금주령까지… ‘실각설’ 시진핑, 기강잡기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간부들을 불러 모아 당내 기풍 정비를 강조하며 기강잡기에 나섰다. 최근 중화권 매체를 중심으로 자신의 실각설이 퍼지자 건재를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영 CCTV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사풍(四風) 바로잡기’를 주제로 제21차 집단 학습을 진행했다. 사풍은 형식주의와 관료주의, 향락주의, 사치낭비 등 4가지 풍조를 뜻한다. 시진핑은 “전면적이고 엄격한 당 관리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인재 선발·활용에서 당성(정치 성향) 평가를 강화하고, 간부의 경계와 충성·청렴도를 중점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단 학습은 중국공산당 지도부가 정기적으로 모여 공부를 하는 제도로, 시진핑이 주재하고 주제를 정한다. 이날 집체학습의 주제를 ‘사풍 바로잡기’로 잡고 관련 발언을 한 것은 당 관리들의 기강을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CCTV의 6분 분량의 보도 영상에는 시진핑의 발언을 간부들이 공손하게 받아 적는 모습도 담겼다. 특히 중국군의 실세로서 시진핑과 군부 내 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소문의 당사자인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화면에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중국공산당은 전날 시진핑 주재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당 중앙 의사결정 협조기구 공작조례’도 심의했다.
해외에 서버를 둔 반중(反中) 온라인 매체들은 지난 5월부터 ‘시진핑이 올가을 권력을 잃을 것’이란 기사를 쏟아냈다. 실각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시진핑의 공개 활동·메시지 감소, 최측근의 잇따른 낙마, 건강 이상 징후 등이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플린은 지난달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에서 분명히 권력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최고 지도부는 정치 안정을 위한 작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18일 중국 당국은 유례를 찾기 어려운 금주령으로 고위 공직자들의 음주와 사적 모임을 전면 통제했다. 이번 금주령은 시진핑이 2012년 집권 첫해에 선포한 ‘8항 규정’보다 한층 강화된 것으로, 공무 관련 식사 자리에서 처음으로 음주 자체를 금지해 공직자의 사적 교류를 틀어막았다. 베이징 소식통은 “일부 지방정부는 고위 공직자의 퇴근 후 활동 계획 문서까지 만들며 개인의 사생활을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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