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악어 서식지’에 만든 이민자 구금시설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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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의 거대한 습지 에버글레이즈의 새 이민자 구금시설 '악어 앨커트래즈'를 방문한다.
제임스 우스마이어 플로리다주 법무장관도 엑스에 이 시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대량 추방 의제를 실행하기 위한 "원스톱 숍"이라며, "사람들이 나가면 그들을 기다리는 건 악어와 비단뱀 말고는 별 게 없다. 갈 곳도, 숨을 곳도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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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의 거대한 습지 에버글레이즈의 새 이민자 구금시설 ‘악어 앨커트래즈’를 방문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자들을 향한 ‘겁박 전술’을 극대화하는 모양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악어 앨커트래즈” 방문 일정을 확인하면서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과 함께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악어 앨커트래즈’라고 불리는 이 구금시설은 마이애미에서 서쪽으로 약 72km 떨어진 비행장(데이드-콜리어 훈련 및 전환 공항)에 세워졌다. 열대 습지 에버글레이즈 복판에 위치해 악어 서식지로 유명한 곳이다. 여기에 ‘탈출이 불가능한 감옥’으로 악명 높은 샌프란시스코 ‘앨커트래즈’의 이름을 따 ‘악어 앨커트래즈’라는 별명이 붙었다.

트럼프 행정부와 플로리다 주정부는 고립된 이 새 구금시설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진입로는 하나밖에 없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편도 비행편뿐”이다, “이곳은 고립되어 있으며, 위험한 야생동물과 가혹한 지형에 둘러싸여 있다”고 설명했다. 구금시설이 지나치게 고립되고 위험한 위치에 있는 게 아니냐는 관련 질문에는 “살인자와 강간범, 흉악 범죄자들이 악어들에 둘러싸인 구금시설에 갇혔을 때, 그들이 탈출을 시도하는 데 억제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민자) 추방 캠페인 수행을 돕는 효율적이고 저렴한 방법”이라고 못 박았다.

1일 문을 여는 이 새 구금시설을 세운 디샌티스 주지사는 이민자 추방 및 강제 퇴거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효과적 방법”이라고 자랑했다. 제임스 우스마이어 플로리다주 법무장관도 엑스에 이 시설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대량 추방 의제를 실행하기 위한 “원스톱 숍”이라며, “사람들이 나가면 그들을 기다리는 건 악어와 비단뱀 말고는 별 게 없다. 갈 곳도, 숨을 곳도 없다”고 썼다. 시설을 경계하는 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최근 텐트와 가건물, 트레일러 등을 이동해 구성된 단지에는 최대 5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 진영의 ‘평가’와 달리 시설에 대한 비판과 반발도 거세다.
시설이 세워진 에버글레이즈의 빅 사이프러스 국립보호구역에는 미코수키와 세미놀 원주민 마을 15곳을 비롯해 이들이 신성시하는 의식 장소와 무덤 등이 있다. 민감한 습지 생태계 파괴에 대한 환경운동가들의 우려도 높다. 또 미등록 이민자들을 체류 자격을 얻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가혹한 환경에 구금하겠다는 방침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다. 이에 고향 땅을 지키려는 원주민과 환경을 지키려는 운동가들, 이민자 인권을 지키려는 인권활동가들까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생물다양성센터 등은 27일 구금시설 계획을 중단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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