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부터 ‘之’자 탐방..유럽 레트로 푸꾸옥 여행법[함영훈의 멋·맛·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베트남 푸꾸옥의 글로벌 관광시티화 과정은 최남단의 중심부인 안터이항구, 약간 동쪽인 옹도이곶, 그로부터 약간 북서쪽인 선셋빌리지, 이로부터 약간 북동쪽인 뉴월드 푸꾸옥빌리지 순으로 갈지(之)자 북상해 왔다.
다음 차례는 뉴월드 푸꾸옥에서 약간 더 북서쪽인 ‘2027 APEC 애비뉴’와 APEC 다기능지구이다.
중북부 지역은 손때 묻지 않은 국립공원, 사찰, 감옥박물관, 전통시장 등이 포진해 있다.
남에서 북으로 이동하면서 여행하는 것이 좋다. 피날레는 다시 남쪽의 이국적인 풍경과 함께 하면 여행 콘텐츠 구성의 수미쌍관을 이룰 수 있겠다.
▶남부= 지금의 푸꾸옥 여행 핵심은 선셋타운-뉴월드 켐비치-옹도이곶-안터이항구 사각축이 형성된 남부지역이다.
선셋타운은 뉴월드 푸꾸옥 리조트에서 버스로 데려다준다. 안터이구(區) 도심 대로에 진입하면서 사방에 유럽식 건축물이 빼곡이 들어서 있고,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에 우뚝선 것과 비슷한 느낌의 대형 시계탑에서 하차한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향하면 선월드 혼똠섬으로 가는 케이블카 스테이션이 나오고, 서쪽으로 꺾으면 키스브릿지로 이어진다. 유럽마을 선셋빌리지 입구에서 해상 키스브릿지로 가면 반대편, 즉 북쪽다리로 갈수 있겠다.

둥근 안터이 해변 좌우 연장선을 동그란 해상 다리로 만들어 바다 한복판에서 만나도록 했다. 부부 또는 연인이 각자 헤어지듯 출발해 10분가량 먼 길을 돌아 다리의 끝까지 가면 반쪽의 두 개 다리는 60㎝가량 간격을 두고 유럽마을 앞 바다 위에서 만난다. 다리는 끊어졌지만 두 남녀의 키스 또는 맞손 잡기로 다리를 연결한다.
남쪽 키스브릿지 가는 길 입구는 사진촬영포인트이다. 유럽마을 배경으로 바다를 응시하는 여행자의 모습을 찍는 곳이다.
길에는 유럽귀족의 100년전 타던 차량이 오가는데, 고가의 관광택시들이다. 인생샷을 찍기위해 비싸도 과감하게 타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 택시는 한국의 절반 이하 가격이다.

‘키스 오브 더 씨’쇼는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은 음악분수, 멀티미디어 아트, 매핑, 애니메이션과 결합한 연쇄극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콜롯세움처럼 생긴 건물들 중 한 곳으로 들어가 대형 관람석에 앉으면, 세계 최초로 3개의 연속적인 프로젝션 돔을 사용한 입체 레이저 야외 몰입형 쇼가 펼쳐진다.
그들 스스로 ‘세계를 강타한 야심작’이라고 하는데, 과연, 한국, 미국, 유럽의 최첨단 기술과 현대 예술을 집약한 것으로 장쾌함, 역동성에서 압권이었다.


이곳에서 북동쪽으로 조금만 가면 뉴월드 푸꾸옥 리조트의 전용해변인 켐 비치를 만난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거나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멋진 석양을 감상하기에도 이상적이다.
아름다운 조경으로 꾸며진 정원을 가로지르는 산책로는 푸꾸옥에서 가장 긴 야외 수영장, 최첨단 피트니스 센터, 16개의 트리트먼트 룸을 갖춘 스파, 어린이를 위한 전용 키즈 클럽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시설로 이어진다.
최근 2차 확장 오픈을 통해 리조트는 MICE관광객을 위한 선 트로피컬 볼룸(Sun Tropical Ballroom), 워터파크(Water Park), 초원을 향해 샷을 하는 골프 연습장, 코코 비치 하우스(COCO Beach House), 노래방과 볼링장 등이 있는 엔터테인먼트 센터 더 허브(The Hub) 시설을 새롭게 공개했다.
▶중부= 2023년 대우건설이 건설한 ‘아이스정글’테마파크는 중부와 남부 사이, 서쪽에 약간 치우친 지점에 있다. 열대의 푸꾸옥에서 겨울 맛보는 곳이다. 1만3000m² 규모의 테마파크인 ‘아이스정글’은 눈을 접하기 힘든 베트남에 얼음과 눈을 주제로 숲길을 조성했고 다양한 미디어아트로 꾸며져 있다.

‘아이스 정글’은 기존 공간과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야간에만 실감미디어 기술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되는 ‘나이트워크’ 콘텐츠로 꾸며졌다. 나이트워크란 이름 그대로 ‘밤길을 걷는다’는 의미를 가진 야간형 테마파크 플랫폼을 말한다.
아이스정글은 눈을 내리게 하고, 얼음결정을 만들어내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북극곰 ‘무어 동’의 중심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각각의 구역이 연결됐고, 2곳의 미디어존으로 구성돼 있다.
미디어존에는 3D(3차원) 매핑 기술을 활용한 홀로그램 스크린, 인터렉티브 센서, 일루미네이션 조명 등의 실감 미디어 기술력이 적용됐다.
푸꾸옥의 대표 사찰은 베트남 발음 ‘호꾹촤’, 우리 발음 ‘호국사’이다. 이곳은 아이스정글에서 다시 북동쪽으로 가면 사오비치 북쪽 인근 해안에서 만난다. 호국사는 해수관음상이 바다를 굽어보며 어부의 안녕을 살피고 적의 칩입을 경계하는 사원이다. 의미로 치면 80만대장경을 보관한 해인사, 해수관음상이 있는 낙사사를 합친 절이다.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해 있어 전망이 훌륭하다. 푸른 옥 불상과 용이 조각된 계단, 해수관음상과 종탑 등 소소한 볼거리가 많다. 종탑에 올라 베트남식 풍경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내 심신이 정화되는 듯 하다.
입장료는 없고, 새벽5시에 문을 열고 오후5시 비교적 일찍 닫는다. 새벽에 문을 여니 푸꾸옥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을 감상하는 곳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커다란 옥 불상과 18개의 돌조각으로 장식된 용 계단, 사원 꼭대기의 거대한 종탑 등 아름다운 불교 예술품을 볼 수 있다.
다시 대각선으로, 북서쪽 해안으로 가면 간월암 닮은 딘까우 사원을 만난다. 제주 할망 같은 수호신을 모신다. 푸꾸옥 본섬에서 약간 떨어진 섬 같지만 연결돼 있다. 이곳에는 바다의 여신 티엔하우가 어부들을 지켜준 이야기 등이 전해져 내려온다. 석양맛집이다.


▶북부= 동남아 최고의 깔끔한 전통시장으로 꼽히는 푸꾸옥 즈엉동 시장은 딘까우에서 차로 5분 거리 가깝다. 하지만 지금은 리모델링 공사중이라 가지 못한다.
머지않아 재개장할 푸꾸옥 시장은 수산물 꼬치구이와 베트남식 부침개 반세오 등 먹거리, 진주목걸이, 수공예품, 화장품, 보석류, 건어물, 소스, 후추 등 많은 품목들이 다채롭게 진열돼 있다. 필자가 가본 동남아 전통시장들 중 가장 깔끔했다. 발로 걸어다니는 대형 삿갓조개는 늘 여행자의 시선을 붙잡는다.
푸꾸옥 북부는 국립공원이 차지한다. 푸꾸옥 국립공원은 남북으로 긴 역삼각형으로 가분수 같은 지형의 이 섬 북동부 넓은 지역을, 온통 초록빛으로 뒤덮은 ‘산소통’ 지역이다.
북쪽 바이톰(Bãi Thơm)마을과 함닌(Hàm Ninh) 산악 마을, 푸꾸옥시 중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낮지만 넓은 구(區)인 끄아즈엉, 이 세곳이 ‘푸꾸옥 국립공원’을 관할한다.

시장이 있는 즈엉동 구에서 함닌산(山) 방향 길을 천천히 따라가다가 10㎞쯤 이동하면 푸쿠옥 국립공원에 도착한다.
이 국립공원의 식물다양성은 유명하다. 서식하는 식물 종류는 1164종이다. 야생 늑대, 흰 원숭이, 긴팔 원숭이 등 포유 동물 30여종의 포유류, 200종의 조류, 50 종의 파충류도 여행자들을 반긴다.
정글 사이로 비교적 널직하게 낸 등산로에서 싱그러운 피톤치트가 뿜어져 나오고, 무심코 걷는 동안 다음엔 무엇이 나올까 궁금해 하던 순간, 넓은 계곡과 폭포가 나타난다.
다시 뉴월드 혹은 선셋빌리지 등 남부지역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반드시 들러야할 참새방앗간은 킹콩마트이다.
이곳 외국인 방문객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한국인들 사이에 인기가 높아지면서 마트의 규모는 2년새 3배나 커졌다.
인기가 많으면 다른 국가의 도시들은 가격을 올리는데, 2년전이나 지금이나 대동소이한 것을 보면, 푸꾸옥 사람들이 얼마나 투명하고 솔직한지 알수 있다.

▶부속섬= 남부와 서부에 포진한 부속섬들은 모두 워터파크 해상레저의 거점들이다.
본섬 남부 안터이 유럽마을에서 케이블카로 혼똠섬으로 이동한다. 파인애플섬이라고도 부르는 혼똠(Hon Thom)은 안터이 군도에서 가장 큰 섬으로 4000여명이 거주하는 ‘선 월드’ 테마파크촌이다. 선월드 혼똠(Sunworld Hon Thom)은 베트남의 캐리비안 베이이다.
손톱을 닮아 핑거네일섬이라고도 불리는 혼몽따이(Hon Mong Tay)와 혼감기(Hon Gam Gh)는 아름다운 백사장을 갖고 있다.
혼머이룻(Hon May Rut)은 바다거북, 바다장어 등을 볼 수 있는 산호섬으로 스노클링과 프리다이빙를 하려는 사람들이 찾는다. 작은 레스토랑과 해먹이 있어 물멍하기에도 좋다.
혼봉(Hon Vong)은 서핑, 노랑거북섬으로 불리는 혼낌끼(Hon Kim Quy)는 프리 다이빙과 스노클링, 혼조이(Hon Roi)는 오징어 낚시로 인기를 끈다. ‘혼’은 섬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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