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전단계, 체중·복부 지방 관리하세요

김주미 기자 2025. 7. 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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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발병하면 회복이 어려운 당뇨병은 식단 조절과 의약품 복용, 인슐린 주사 등을 동원한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독일 튀빙겐 대학병원 당뇨병 연구센터 연구팀이 2023년 의학저널 '랜싯 당뇨병·내분비 내과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전당뇨에 해당하는 1천105명이 1년간 체중 관리를 한 결과 전당뇨·복부 지방 감소 사이에 이러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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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발병하면 회복이 어려운 당뇨병은 식단 조절과 의약품 복용, 인슐린 주사 등을 동원한 혈당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당뇨병 전단계(전당뇨)는 아직 당뇨병이 왔다고 보기 어렵다. 공복혈당이 100∼125㎎/dL, 또는 당화혈색소(HbA1c) 5.7∼6.4% 수준일 때 전당뇨에 해당하며, 이는 혈당 조절 기능이 무너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전당뇨는 큰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전문가들은 전당뇨 상태에서 적절히 대응하지 않을 경우 5명 중 1명 이상은 수년 내에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고 경고한다. 따라서 전당뇨를 빨리 인식하고 생활 습관을 바꿔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은철 교수, 오연우 전공의 연구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를 통해 한국인의 전당뇨 발생 위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생활 습관 5가지를 제시했다. 

연구팀은 202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당뇨병이 없는 30세 이상 성인 3천104명을 대상으로 체중, 음주, 흡연, 신체 활동, 수면 시간, 채소 섭취, 아침 식사 등 생활 습관 요인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체중, 음주, 흡연, 운동 부족, 불규칙한 아침 식사가 전당뇨 발생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나타냈다.

이 중에서도 전당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과체중과 비만을 아우르는 '비정상 체중'이었다. 비정상 체중인 사람의 전당뇨 발생 위험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2배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박은철 교수는 "비정상 체중은 전체 전당뇨 발생의 22.2%를 설명할 수 있을 만큼 여러 생활 습관 중 가장 독보적인 기여 요인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흡연(1.35배, 기여도 6.4%), 불규칙한 아침 식사(1.31배, 기여도 4.9%), 과도한 음주(1.27배, 기여도 3.6%), 운동 부족(1.26배, 5.8%) 순으로 전당뇨 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전당뇨에서 벗어나려면 체중은 물론 복부 지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지적한다. 체중이 감소하더라도 복강과 장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복부 지방이 줄어들지 않으면 체내 염증 반응을 일으켜 인슐린 민감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독일 튀빙겐 대학병원 당뇨병 연구센터 연구팀이 2023년 의학저널 '랜싯 당뇨병·내분비 내과학'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전당뇨에 해당하는 1천105명이 1년간 체중 관리를 한 결과 전당뇨·복부 지방 감소 사이에 이러한 연관성이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체중과 복부지방이 함께 감소하며 전당뇨 탈출에 성공한 그룹의 2년 후 당뇨병 발생률이 실패 그룹보다 73%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현재 전당뇨 상태에 있다면 복부 지방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 여성은 허리둘레를 4㎝, 남성은 7㎝를 각각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전당뇨 자체는 질병이 아니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당뇨병이라는 '일방통행'에 올라탈 수 있다"면서 "비만 또는 과체중에 해당하는 전당뇨 상태라면 평소 체중과 복부지방 감소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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