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CEO 남편, 의사 남편 두고 사는데… 16년 월세살이 女방송인 “아이고 내 팔자야”

윤영미는 6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파트 월세가 50만원 올랐다. 8년째 야금야금 오르더니 올해는 대폭 인상됐다”며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우울과 화가 연달아 찾아왔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16년째 월세살이를 해왔다는 그는 “전셋돈도 없어 월세를 택했지만, 이렇게 월세살이가 길어질 줄은 몰랐다”고 이야기했다.
윤영미는 “내 주변엔 나처럼 월세 사는 사람이 없다”며 상대적 박탈감이 든다고 호소했다.

이어 “남편에게 화살이 갔다”라고 말한 윤영미는 “어디 가서 50만원이라도 좀 벌어와 봐. 월세 오른 얘기 하며 나만 쳐다보지 말고. 나도 늙어 능력도 없고 방송도 없고, 장사도 경기가 안 좋아 벌이가 안 돼. 왜 맨날 나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야 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남편에게 지청구를 해봤자 답이 나올 리가 없지”라며 “평생 목회자 일을 하며 남을 도와온 남편이 어디 가서 갑자기 돈을 벌겠냐. 혈압 오르는 건 나뿐”이라며 울적한 심정을 전했다.

윤영미는 “여기저기 지뢰밭이다. SNS를 보면 세상은 행복 천지인데 나만 불행한 것 같다”며 “어쩌면 강 건너 타인의 삶은 언제나 욕망의 장면이겠지만”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글에서는 그런 자신도 누군가의 부러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며칠 전 미팅을 하는데 어느 대표님이 “난 SNS를 보며 영미 씨의 삶이 참 부러웠어요. 자신감 넘치는 당당함도 그렇고, 목회자 남편의 기도도 부러웠고, 두 아들도 잘 키웠고”라고 말했다며, “아, 누군가에겐 나도 부러움이 될 수 있구나”를 깨달았다고 전했다.
끝으로 윤영미는 “2년 후면 형편이 어찌 바뀔지 모르는 거야. 서울 시내 마당 있는 작은 집을 사서 내 손으로 고치고 있을지도 몰라”라며 “생각의 방향을 조금 바꾸니 우울의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는 듯하다. 너 잘했어. 나, 화이팅!”이라고 자신을 스스로 격려했다.
한편, 윤영미는 1985년 춘천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고, 1991년부터는 SBS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95년 황능준 목사와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10년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해 현재는 라이브 커머스 등을 통해 활동 중이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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