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왕국이 왜이래, LG 막내가 최고령 다음으로 많이 던졌다…이제 형들이 동생 쉬게 할 때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불펜왕국' LG의 명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6위(5.21)로 고전하더니, 올해는 팀 내 최고령 투수 김진성과 막내 김영우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게 하고 있다. 김진성이 가장 많은 45경기에서 역시 가장 많은 40⅔이닝을 책임졌다. 김영우는 37경기에 등판해 33⅓이닝을 지켰다. 경기 수와 이닝 모두 김진성 다음으로 많다.
김영우는 지난 28일과 29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모두 등판해 각각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영우는 주말 시리즈를 치르면서 팀 내 불펜투수 가운데 등판 경기와 투구 이닝 모두 김진성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2경기 연투는 지난달 17일 kt 위즈와 더블헤더 연속 등판을 포함해 8차례 있었다. 주축 불펜투수들이 부상 여파로 연투를 자제하는 가운데 김영우는 김진성과 장현식 다음으로 연투를 많이 펼쳤다.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이 김영우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이유일 수 있다. 그러나 팀 사정을 살펴보면 김영우가 자주 또 오래 던지는 일이 반가운 일만은 아니다. LG는 지난해 불펜 약화로 기대하던 만큼 높은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외부 영입과 부상 선수 복귀로 지난해와는 다른 불펜 뎁스를 만들었지만 막상 올스타브레이크를 앞둔 시점에서 최고령 선수와 신인에게 기대는 야구를 하고 있다.

29일 경기에서 LG에서 김영우가 차지하는 몫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나왔다. 재활 후 복귀 첫 등판에 나선 함덕주(⅔이닝)가 9회를 온전히 책임지지 못하면서 김영우가 몸을 풀고 나와야 했다. 이미 패색이 짙어진 시점이었는데 28일 2이닝을 던진 김영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갓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김영우의 등판 기록은 리그 전체를 봐도 상위권에 있다. 등판 경기 수는 20위. 신인 중에서는 삼성 배찬승(38경기)에 이어 2위다. 투구 이닝은 26위이자 신인 1위에 올랐다. 이 페이스로 약 70경기 65이닝을 던진다면 작년 기준으로는 등판 수 10위권, 이닝 수 15위권에 해당한다.
이정용이 전역하고 함덕주가 복귀한 가운데, LG 염경엽 감독은 '전투적인' 경기 운영을 선언했다. 그동안 연투를 자제했던 선수들도 연투에 나서기 시작했다. 2019년 정우영 이후 LG가 발굴한 최고의 신인 불펜투수 김영우를 선배들이 지켜줄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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