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시설관리 직원 실수" 전주 모 중학교 시험지 유출… 일주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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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시설관리 직원 실수로 시험지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중학교 교감은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B씨에게) 시험지 버릴 때 특히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업무가 서툴다 보니 실수로 버린 것 같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해당 사안을 알린 뒤 사과했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등을 열어 전 학년 모두 시험을 일주일 미루기로 해 교사들이 문제를 다시 출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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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무 처음"… 학생들 '당혹'
교육지원청 "규정 위반 여부 조사"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시설관리 직원 실수로 시험지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학교는 전 학년 시험 일정을 일주일 연기했다.
1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30일 전북 전주시 A중학교 3학년 학생이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시험지 여러 장을 발견했다. A중학교는 이달 2일부터 4일까지 기말고사가 예정돼 있었다. 학생은 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학교는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다.
확인 결과, A중학교 시설관리 직원 B(60대)씨가 시험지 등사(대량 복사) 작업을 한 뒤 잘못 복사된 시험지를 분쇄하지 않고 재활용 쓰레기장에 그대로 버린 것이다. 학업성적관리 규정상 인쇄 관리 담당 직원이 시험지 원본을 받으면 학교가 지정한 관리 담당자(평가계 교사)의 감독하에 복사해야 한다. 관리 담당자는 복사된 시험지들을 봉인한 뒤 파지 등과 함께 담당 과목 교사에게 전달해야 한다. 파지는 보안을 위해 즉시 분쇄 처리하도록 돼 있다.
A중학교 측은 "교사들(관리 담당 직원)이 중간에 수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등사실에 계속 상주할 수는 없었다"며 "나중에 등사실에 가보니 파지 보관함도 비어 있었고, B씨도 버릴 게 없다고 하니 그 말을 믿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B씨 근무 기간은 2개월밖에 안 된 데다 시험지 복사 업무는 처음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학교 안팎에서는 학생들이 민감한 시기에 시험지 유출 방지를 위한 관리·감독을 소홀히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A중학교 교감은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B씨에게) 시험지 버릴 때 특히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업무가 서툴다 보니 실수로 버린 것 같다"며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해당 사안을 알린 뒤 사과했고, 학업성적관리위원회 등을 열어 전 학년 모두 시험을 일주일 미루기로 해 교사들이 문제를 다시 출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기말고사 연기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학생은 "시험 끝나고 콘서트, 가족여행 등을 가려던 계획이 다 틀어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 교사는 물어봐도 아무 대답을 안 하거나 "며칠 연기하면 될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한다는 성토도 커지고 있다.
시험지 유출 사고라 전주교육지원청도 조사에 나선다. 김선하 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은 "전날 A중학교로부터 보고가 들어와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현장에 나가 조사할 예정"이라며 "학교 측의 규정 위반 여부도 면밀히 살펴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김혜지 기자 fo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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