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섭 "국힘 '혁신 0점'에 동의... '과거 안주' 관성이 근본 원인"

윤현종 2025. 7. 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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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장파로 꼽히는 김재섭 의원이 지난달 30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개혁 의지는 빵(0)점'이라는 언급을 두고 "(나도) 비슷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1일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재임 중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추진 △대선 후보 교체 시도 과정 진상 규명 등 개혁 과제를 발표하며 국민의힘 혁신 시동을 걸었으나, 당내 반발 등에 부딪히며 결국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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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소장파 "'김용태 혁신안' 결국 좌초"
"'尹 탄핵' 반성 없이 말로만 '변화' 외쳐"
김재섭(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2024년 12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당시 대통령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민의힘 소장파로 꼽히는 김재섭 의원이 지난달 30일 임기 만료로 퇴임한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 개혁 의지는 빵(0)점'이라는 언급을 두고 "(나도) 비슷한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고 1일 밝혔다. 과거에 안주하려는 행태가 현재 국민의힘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는 쓴소리도 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내놓은 (당의) 5대 혁신안이 하나도 관철된 게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용태 혁신안은 좌초했다. (당에서) 김 비대위원장을 앉힌 것은 당이 변화를 바랐다기보다는 '변화를 말하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라고밖에 해석이 안 된다"며 좌절감을 표했다.

특히 '(당 개혁 점수로) 본인도 0점을 준다는 뜻인가'라고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는 "그렇다"고 단언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재임 중 △윤석열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추진 △대선 후보 교체 시도 과정 진상 규명 등 개혁 과제를 발표하며 국민의힘 혁신 시동을 걸었으나, 당내 반발 등에 부딪히며 결국 이를 관철하지 못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이 말로만 변화를 외치게 된 근본 원인에 대해 '반성 없이 과거지향적 모습을 보이는 의원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전엔 '친(親)윤석열 세력'으로 특정되는 집단이 있었지만, 이젠 그 세력도 와해돼 특정인을 탓하고 싶진 않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관성'이 굉장히 무서운 것 같다"고 짚었다. 이어 "(12·3 불법) 계엄 후 (윤 전 대통령) 탄핵부터 우리가 반성하지 못하는 과정을 겪으며 과거에 안주하는 방식의 관성이 강하게 생긴 것 같다"면서 "그 관성이 의원들의 혁신을 가로막는 방식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김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 퇴임 회견에서 "이 당에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깊은 기득권 구조가 있다면, 그 기득권이 당의 몰락을 가져왔으면서도 근본적 변화를 가로막고 있다면, 국민의힘에 더 이상 미래는 없다"고 일갈했다. '대선 이후 국민의힘 개혁 의지를 점수로 말해 달라'는 취재진 요청에 그는 "0점"이라고 답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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