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영공 지킨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 20일부터 용산 전쟁기념관서 일반에 공개

정충신 선임기자 2025. 7. 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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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년간 대한민국 영공을 지켜오다 퇴역한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이 20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에 전시될 기체는 F-4D 기종을 과거 국민의 성금을 모아 구입한 '방위성금헌납기' 모습으로 재현한 것이다.

공군은 지난해 F-4E 퇴역식을 앞두고 가진 팬텀 고별비행에서 방위성금헌납기를 재현하는 정글무늬 위장을 하고 전국을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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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기념사업회, 퇴역한 F-4팬텀 인수
20일 용산 전쟁기념관서 일반에 공개
국민 성금 모은 ‘방위성금헌납기’ 재현
2024년 6월7일 퇴역식을 앞둔 F-4E 팬텀 4대 필승편대가 지난 9일 49년 만의 국토순례 고별비행을 하고 있다. 맨 앞 패텀 4번기는 49년 전 방위성금헌납기 모습을 재연해 정글무늬 도장을 새로 했다. 나머지 3기는 회색 바탕에 ‘국민의 손길에서, 국민의 마음으로 1969~2024’라는 기념 문구가 새겨졌다. 문구 양 옆에는 팬텀의 고유 캐릭터인 ‘스푸크(spook·도깨비)’ 문양, 왼쪽엔 빨간마후라와 태극무늬를 더한 스푸크, 오른쪽에는 조선시대 무관의 두정갑을 입은 스푸크가 자리잡았다. 공군 제공

55년간 대한민국 영공을 지켜오다 퇴역한 ‘하늘의 도깨비’ F-4 팬텀이 20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퇴역 기종은 1975년 우리 국민이 십시일반 모은 방위성금으로 구입한 ‘방위성금헌납기’ 행태를 그대로 재현한다.

1일 전쟁기념사업회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야외 부지에 오는 20일부터 F-4D 팬텀을 일반에 전시한다. F-4D전투기는 그동안 경남 진주의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정비 교보재 기체로 사용해 오던 것을 전쟁기념사업회가 인수했다. 기체는 지난해 경기도 수원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퇴역식에 전시된 뒤 전쟁기념관으로 이전했다.

전쟁기념사업회는 현재 기체 도장 보완·추가 고증 마킹·설명판 설치 등 추가 작업 중이다. 기체 재조립은 지난 26일 완료됐다. 팬텀은 총 5주간의 작업을 거쳐 전쟁기념관 야외전시장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에 전시 중이었던 미국 공군의 팬텀(F-4C) 바로 왼쪽 자리에 나란히 전시된다.

우리 공군이 운용했던 F-4 팬텀은 총 187대다. 최초 우리나라는 1969년 미 정부가 제공한 특별 군사원조 1억 달러 중 6400만 달러를 들여 1개 대대분의 F-4D를 도입했다. 당시 북한은 성능이 뛰어난 미그(MiG)-21 등 최신 전투기도 보유하고, 군용기 보유 대수가 우리 보다 두 배가 많았다. 그러나 우리 공군은 당시 세계 최강의 전투기 팬텀의 도입으로 공군력 비대칭을 일거에 해소했다. 이번에 전시될 기체는 F-4D 기종을 과거 국민의 성금을 모아 구입한 ‘방위성금헌납기’ 모습으로 재현한 것이다. 1975년 ‘북한 김일성 중국 방문’ ‘베트남 공산화’ 등 안보위기 상황이 조성되자 국민들이 방위성금을 모았다. 정부는 방위성금 163억원 중 71억원을 들여 F-4D 5대를 구입했다. 공군은 지난해 F-4E 퇴역식을 앞두고 가진 팬텀 고별비행에서 방위성금헌납기를 재현하는 정글무늬 위장을 하고 전국을 비행했다.

F-4는 처음 도입 후 55년간 대한민국의 영공을 지키는 주력 전투기로서 활약해 왔다. 하지만 공군은 전력 증강 사업을 지속 추진해 1986년 4월 F-16D를, 2005년 10월에는 F-15K를, 2019년 3월에는 F-35A를 도입했다. 공군의 최신 전력이 지속 강화됨에 따라 역할은 줄어든 F-4 팬텀은 지난해 전 기체가 퇴역이 확정됐다. F-4D는 2010년, RF-4C는 2014년, 마지막 F-4E는 지난해 6월 모두 퇴역했다.

전쟁기념사업회 관계자는 “국내에서 정글위장 도장 팬텀 기체를 민간에서 관람 가능한 곳은 전쟁기념관이 유일하다”며 “55년간 영공을 지키다 국민들 곁으로 돌아온 F-4팬텀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충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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