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옷 입는 ‘압구정 갤러리아’, 고수익 명품 걸친다

신현주 2025. 7. 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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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백화점이 압구정 명품관 리뉴얼에 돌입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본점 명품관 웨스트(WEST) 구역을 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은 압구정에만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소위 '에루샤'로 불리는 3대 명품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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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로 몰리는 명품관…본업 경쟁력 강화
서울 갤러리아명품관 웨스트(WEST) 전경. [한화갤러리아 제공]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갤러리아 백화점이 압구정 명품관 리뉴얼에 돌입했다. 본업 경쟁력을 키우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 백화점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본점 명품관 웨스트(WEST) 구역을 명품 브랜드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기존 컨템포러리 브랜드가 주를 이뤘지만, 매장 재배치로 ‘명품관’의 정체성을 굳힌다는 구상이다. 구찌는 최근 이스트(EAST)에서 웨스트 건물로 매장을 옮겼다. 오는 8월에는 에르메스와 고야드가 매장을 이전한다. 에르메스는 매장 규모를 확대한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은 압구정에만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소위 ‘에루샤’로 불리는 3대 명품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국내에서 에루샤 매장을 모두 가진 백화점은 7개뿐이다. 까르띠에, 티파니, 불가리 등 12대 명품 브랜드도 품었다.

매장 건물이 노후화됐지만, 당장 재건축이 어려운 점도 고려했다. 웨스트와 이스트 건물은 각각 1979년, 1985년에 지어졌다. 영업 면적은 8300평(2만7438㎡)이다. 인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30%에 불과하다. 한화갤러리아는 기존 건물을 완전히 철거하고 지하 공간을 새롭게 만들 계획이다. 다만 아직 조감도를 발표한 정도라 갈 길은 멀다.

한화갤러리아가 이번 리뉴얼로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취임한 이후 F&B(식음료)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지만, 아직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백화점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 실적에는 ‘빨간 불’이 켜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93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이었다. 매출은 5.9% 늘었지만, 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자리다. 당기순손실은 4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83억원, 32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8%가량 줄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020년 경기 광교점을 끝으로 후속 출점 계획도 중단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3대 백화점 업체들이 지방 대도시에 대형 신규 점포 출점을 준비 중인 것과 대비된다. 신규 출점보다 기존 자산의 경쟁력을 키워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시도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현재 서울 압구정, 광교, 천안(충남), 대전, 진주(경남)에서 총 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점포당 거래액은 압구정이 1조1725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대전 타임월드(6265억원)와 광교(5256억원), 천안 센터시티(3287억원), 진주점(1459억원) 순이었다.

명품관 이스트에서 웨스트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오픈하는 에르메스. [한화갤러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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