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관세전쟁에도 상반기 수출 ‘선방’… 전년 比 ‘보합세’

윤희훈 기자 2025. 7. 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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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한국 수출이 선방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조치 및 현지 전기차 생산 본격화 등에도 불구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실적(81억달러, +29.5%)으로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철강 수출은 미 관세 조치에도 불구, 물량은 증가했으나 단가가 하락하면서 금액 기준으로는 5.9% 감소한 156억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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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평균 수출액, 전년보다 2.3% 증가
무역 흑자 278억불… 전년比 48억불 늘어
지난달 30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발 관세 전쟁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한국 수출이 선방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6월 및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수출액은 334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03% 감소했다. 올 상반기 실적이 잠정실적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보합세를 보였다는 게 산업부의 평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5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수입은 3069억달러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78억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8억달러 개선됐다.

올 상반기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에선 5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은 7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선박 수출은 139억달로로 18.8% 늘었다. 바이오헬스도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82억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 무선통신기기는 75억달러로 8.5%, 컴퓨터는 59억달러로 12.6%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DDR5·HBM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올해들어 주요 메모리제품 고정 가격도 반등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올 상반기 반도체 수출액은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실적이다.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364억 달러로 1.7% 감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관세 조치 및 현지 전기차 생산 본격화 등에도 불구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실적(81억달러, +29.5%)으로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석유제품(215억달러, -18.8%)과 석유화학(216억달러, -11.4%)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수출단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철강 수출은 미 관세 조치에도 불구, 물량은 증가했으나 단가가 하락하면서 금액 기준으로는 5.9% 감소한 156억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세안과 EU, 중동 지역 수출이 늘었다. 아세안과 EU는 시장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대(對)미국 수출은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부진으로 3.7% 감소한 622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출도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 감소로 4.6% 감소한 6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입은 1.6% 감소한 3069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저유가 등 영향으로 15.3%(595억달러) 감소했다. 에너지 외 수입은 반도체 장비(+27.6%) 등을 중심으로 2.4%(2474억달러) 증가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우리 수출은 미국의 관세 조치, 경기 회복세 둔화, 중동 사태 등 전례 없는 글로벌 통상·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녹록지 않은 수출여건에 적응하기 위해 치열하게 시장·품목 다변화에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안 장관은 이어 “하반기에도 미국 관세정책의 변동성과 경기 회복 속도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한미 관세 협상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무역 금융 공급, 대체 시장 발굴 등을 포함한 수출 지원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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