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여파 속 6월 수출 4.3% 증가…반도체 수출 사상 최대치 경신

강승구 2025. 7. 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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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압박에도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자동차 역시 6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을 달성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6월 반도체 수출은 149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한국의 6월 수입액은 507억2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3.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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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 발표
6월 수출 플러스 전환
하반기 흐름 이어갈 지 ‘미지수’...관세 협상 변수
평택항에 세워져 있는 수출용 자동차 [연합뉴스]


미국발 관세 여파 속에서도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3% 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상반기 수출에서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여파로 대미 수출은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6월 수출액은 598억달러로 1년 전보다 4.3% 증가했다. 월별 수출은 1월 –10.1%로,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2월(0.4%)부터 반등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5월(–1.3%)에는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달 다시 반등한 것이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반도체 수출은 149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6%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2월 감소(-3%)했지만 3월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호조세와 고정가격 상승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가람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반도체 업황이 적어도 하반기까지는 지속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워낙 탄탄하기 때문에 DDR5나 HBM 같은 고부가 제품들에 수지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년 6월 수출입동향은 [연합뉴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63억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 수출 증가와 하이브리드·전기차 호조, 특히 전기차 수출이 17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자동차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바이오헬스는 바이오 의약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35.6% 증가한 1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6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이다. 선박 수출도 63.4% 증가한 25억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은 제품가격이 연동되는 유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각각 2.0%, 15.5% 감소했다.

9대 주요 지역별로 보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7개 지역의 수출은 증가했다. 대미 수출은 112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세다. 대미 수출은 112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3개월 연속 하락 흐름이다. 반도체·석유제품·바이오헬스 등은 증가했지만, 관세 대상 품목인 자동차·철강 수출이 줄면서 전체 대미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일반기계 등 수출이 감소하며 소폭 감소했다. 반면,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선박·철강제품 호조에 힘입어 플러스로 전환됐다. 대EU 수출도 자동차·차부품·석유제품 증가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 수입액은 507억2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3.3%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90억8000만달러 흑자로 2018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올해 1월 잠시 적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023년 6월 이후 계속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상반기 수출은 33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정부는 상호관세와 품목관세 등 미국발 관세 여파 등 대외불확실성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서 정책관은 “반도체나 바이오, 선박 등 새로운 품목들이 예상보다 많이 실적을 냈다”며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기업이 경영 전략을 갖고 시장을 잃지 않기 위해서 굉장히 분투하신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흐름이 하반기에도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오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예했던 상호관세가 예정대로 부과되면,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서 정책관은 “자동차나 철강 문제 등으로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다른 품목에서도 계약이 조금 어렵다든지 계약을 뒤로 미룬다든지 하는 식으로 현장에서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며 “관세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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