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오디션' 시작…"넥스트 김민재부터 K-홀란까지" 신입생 9인 주목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홍명보표 오디션'이 막을 올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여정에 돌입한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다. 이 탓에 동아시아 지역에서 활약하는 선수 위주로 대표팀 명단이 꾸려졌다. 유럽·북미 지역에서 활동하는 해외파는 제외됐다.
덕분에 처음으로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새 얼굴'이 26인 스쿼드 가운데 9명에 이른다. 이호재(포항 스틸러스)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이승원(김천 상무) 변준수(광주) 서민우(강원) 김태현(전북 현대) 서명관(울산 HD)에 이어 추가 발탁 행운을 거머쥔 강상윤(전북 현대) 모재현(강원)까지 총 9명이 A대표팀에 처음 호명받는 기쁨을 누렸다.
해외파에게 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젊은 K리거에겐 기량을 입증할 절호의 기회다.
■ '洪心 잡아라' 특명…해외파 아성 뚫을 젊은 K리거들
이호재 이름이 가장 눈에 띈다. 2021년 포항에 입단한 그는 데뷔 첫해부터 눈부신 신체 조건과 슈팅 능력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2024년 시즌에 가능성을 움틔웠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음에도 27경기 9골 5도움을 쓸어 담아 차기 시즌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올해 예상대로 '뜨거운 발끝'을 자랑 중이다. 리그 19경기에서 8골 1도움으로 득점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보다 득점 페이스가 뜨거워 1년 만에 커리어 하이 경신이 유력하다.
193cm에 이르는 탁월한 신체조건을 앞세워 제공권 경합에 일가견이 있다. 올 시즌 헤더로만 3골을 뽑아 발과 머리에 두루 능한 공격수로서 면모를 증명했다.
대포알 슈팅 역시 일품이다. 현역 시절 '캐논 슈터'로 불린 아버지 이기형으로부터 물려받은 슈팅 DNA가 남다르다. 지난달 10일 수원 FC전에서 득점이 대표적. 이호재는 이날 상대 수비수 두 명의 견제를 몸싸움으로 이겨낸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 골망을 출렁였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을 연상시키는 득점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전방에서 연계와 압박, 문전 침착성 역시 프로 데뷔 5년째를 맞아 물이 올랐다는 평. 이달 개막하는 동아시안컵에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과 최전방 한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2002년생 센터백 서명관 역시 기대를 모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대교체 신호탄을 쏘아 올린 울산에서 가장 빛나는 신입생으로 평가받는다.
2023년에 K리그2 부천FC 1995에서 프로 데뷔 꿈을 이룬 서명관은 지난 시즌까지 부천 붙박이 주전 수비수로 뛰었다. 올해 K리그1 빅클럽인 울산으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경기 템포가 더 빠르고 상대하는 공격수 수준 또한 배로 높은 1부 무대에서 서명관은 기대 이상의 적응력을 뽐냈다. 지상·공중볼 안 가리고 경합 과정에서 경쟁력이 높은 데다 전방으로 길게 뿌려주는 패스 질 역시 일품이다.
지난 18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서도 이 같은 장점을 가감없이 선보였다. 울산은 비록 0-1로 석패했지만 서명관은 '큰물'에서도 통할 재목임을 충실히 증명해냈다.
동아시안컵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간다면 장기적으로 조유민(알샤르자) 이한범(미트윌란) 등 해외파 수비수와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파트너 싸움에 참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신입생 수비수만 4명…'넥스트 김진수'는 누구?
지난달 23일 대한축구협회가 동아시안컵 명단을 1차 발표했을 때 기준으로 뉴페이스 7인 가운데 무려 '4명'이 수비수였다. 홍 감독 고민이 어느 곳을 향해 있는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김진수, 홍철 등의 노쇠화로 헐거워진 대표팀 왼쪽 풀백 뎁스가 약점으로 꼽힌다.
일본 가시마에서 활약 중인 '멀티 수비수' 김태현 발탁이 그래서 눈길을 모은다. 김태현은 센터백뿐 아니라 레프트백으로도 활용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187cm에 이르는 큰 키와 왼발잡이로서 희소성을 지녀 17세 이하부터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려온 재능이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한국의 3연속 금메달 획득에 일조하기도 했다.
'넥스트 김민재'로 꼽히는 변준수 역시 이목을 집중시킨다. 190cm 88kg의 당당한 체격을 바탕으로 공중볼 경합에 능한 데다 부드러운 '발 밑'까지 갖춰 현대축구에 최적화된 센터백 유망주로 꼽힌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9경기에 나서 소속팀 8강행에 한몫했고 대회 후 AFC가 선정한 '미래 스타 10인'에도 뽑혀 거대한 잠재성을 인정받았다.
올 시즌 클리어링 101개로 이 부문 리그 3위, 전방패스 횟수 354개로 5위, 공중볼 경합 승리 67회로 10위를 마크하는 등 공수에 걸쳐 지표 상단을 독식 중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다소 열세인 광주가 파이널A 그룹 6위를 지키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다. 이번 시즌 1골 2도움으로 공격포인트 생산에도 일가견이 있고 특히 경합 상황에서 헤더가 빼어나 '세트피스 무기'로 기능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강상윤은 '거스 포옛 황태자'로 불린다. 현시점 K리그 최고의 폼을 자랑 중인 미드필더로 올 시즌 팀이 치른 21경기 가운데 20경기에 나설 만큼 포옛 감독 신뢰가 굳건하다(3도움). 왕성한 활동량과 탄탄한 기본기로 과거 전북 중원을 지휘한 이재성(마인츠)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다.
키 184cm의 윙어 겸 스트라이커인 모재현은 돌파력이 뛰어나다.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쌓았다. 주력과 드리블이 두루 빼어나 측면과 중앙 어디서든 제 몫을 다하는 전천후 공격수다.
이밖에도 김천 상무에서 스텝업에 성공한 공격형 미드필더 이승원, 주 포지션인 좌우 풀백은 물론 센터백·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는 김태현, 영남대 시절부터 발군의 축구 지능을 자랑한 서민우도 A매치 데뷔를 겨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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