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겨난 것도 서러운데… 이반코비치 전 중국 감독, 귀국 직후 기다리고 있던 건 법원 소환장

김태석 기자 2025. 7. 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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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것도 서러운데, 휴식을 취하러 귀국했더니 기다리고 있던 건 법원 소환장이었다.

이 기구한 사연의 주인공은 브랑코 이반코비치 전 중국 감독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이반코비치 감독은 중국 지휘봉을 잡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치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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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매체

(베스트 일레븐)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경질된 것도 서러운데, 휴식을 취하러 귀국했더니 기다리고 있던 건 법원 소환장이었다. 이 기구한 사연의 주인공은 브랑코 이반코비치 전 중국 감독이다.

<스포르츠케 노보스티> 등 다수 크로아티아 매체들은, 이반코비치 감독이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의 전 경영진 부패 혐의와 관련되어 크로아티아 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이반코비치 감독은 "이적 자금과 관련해 관여한 적이 없다"라며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재판은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디나모 자그레브의 선수 이적 과정에서 발생한 횡령 및 탈세 혐의 관련되어 있다. 당시 크로아티아 축구계 최대의 스캔들이었으며, 즈드라브코 마미치 당시 디나모 자그레브 회장과 그의 동생 조란이 거액의 '검은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2006년부터 2014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디나모 자그레브를 지휘했던 지도자였다. 당시 마리오 만주키치·에두아르두 다 실바·이고르 비슈칸·부슈코 발라반 등 여러 스타 선수들이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빅 클럽으로 떠났는데, 크로아티아 검찰은 이 과정에서 발생한 돈이 횡령된 것으로 보고 있다.

ⓒ크로아티아 매체 <유타르니 리스트>

이반코비치 감독은 억울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그때 이적 결정은 전적으로 마미치 회장 형제가 결정했다. 나는 오직 선수 기량에 대한 판단만 요구받았다. 에이전트가 선수를 데려와서 괜찮냐고 물으면 허락하거나 반대하기만 했다. 어떠한 금전 거래도 보고받은 바 없고, 관심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다만 에두아르도의 아스널 이적건과 관련해서는 약간 사정을 알았었다고 말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갑자기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캠프를 떠나더라. 마미치 회장이 절대 외부에 말하지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언론을 통한 노이즈 마케팅은 있었지만, 여기에 불법 브로커가 관여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루카 모드리치·데얀 로브렌의 이적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아예 모른다고 말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그들의 계약금 혹은 급여의 지급 방식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 다만 마미치 회장이 자신을 두고 '내가 바로 이 클럽에 큰 수익을 안겨준 사람'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긴 했다. 나는 들었던 말을 그대로 전할 뿐"이라고 증언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이반코비치 감독은 중국 지휘봉을 잡고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치렀었다. 3승 7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3차 예선 C그룹 5위로 탈락하는 비운을 맛봤고, 중국 언론과 팬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당하며 쫓겨나듯 팀을 떠나야 했다.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평온을 찾았다고 생각했을텐데, 막상 집에 들어가보니 더 큰 불이 나 있었던 것 같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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