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건마늘’ 경락 가격 413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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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30일 오전 10시 경남 창녕농협(조합장 성이경) 농산물공판장.
올해산 햇건마늘 첫 경매가 열리기까지 1시간이나 남았지만 농가 수백여명이 들어차 있었다.
전북 부안에서 2만4793㎡(7500평) 규모로 마늘농사를 짓는 이명규 한국마늘연합회 부회장은 "올해는 벌마늘(2차 생장)도 적고 2024년산 깐마늘 재고가 부족해 올해산 햇풋마늘을 일찍 출하한 농가가 많다"면서 "건마늘 생산량이 많지도 않은데 상품 기준 1㎏당 4000원을 왜 넘지 못하느냐"고 발을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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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작황 좋아 기대감 ↑
낮은값에 ‘보이콧’…경매 중단도
“농가 생산비 보장 시세 받아야”

6월30일 오전 10시 경남 창녕농협(조합장 성이경) 농산물공판장. 올해산 햇건마늘 첫 경매가 열리기까지 1시간이나 남았지만 농가 수백여명이 들어차 있었다. 이들은 고개를 길게 뺀 채 경매장을 다니며 다른 농민들이 출하한 건마늘 망포장품 품위를 꼼꼼히 살폈다.
“(1㎏당) 4500원은 나와야지예.” 20㎏들이 망포장품 150개를 싣고 온 농민 박호기씨(79·유어면)가 말했다. 대서종 마늘을 1653㎡(500평) 규모로 재배한다는 박씨는 “올해 마늘 작황이 좋아 시세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만난 농민 고혈태씨(70·창녕읍)는 “마늘 수확 때 하루 일당 18만원을 줘도 인부를 못 구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1㎏당) 5000원은 나와야 농민이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11시, 성이경 조합장의 환영사로 시작한 초매식에서 나온 대서종 마늘의 첫 경락값은 상품 1㎏당 3950원. 이어 전광판에 뜬 숫자는 상품 3750원·3890원 등으로 좀처럼 4000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매 시작 후 20분쯤 지났을까, 공판장에 고성이 울려퍼졌다. “이 시세로는 마늘을 못 낸다”면서 회수해 돌아가겠다는 일부 농가들의 고함이었다. 각지에서 전세버스를 대절해 현장은 찾은 전국마늘생산자협회 소속 농민을 중심으로 ‘보이콧’ 선언이 이어졌고 급기야 경매가 중단됐다. 마늘생산자협회 측은 경매 시작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적정 재배면적·생산량 유지에 노력한 농가를 위해 생산비가 보장되는 가격이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한 터였다.
전북 부안에서 2만4793㎡(7500평) 규모로 마늘농사를 짓는 이명규 한국마늘연합회 부회장은 “올해는 벌마늘(2차 생장)도 적고 2024년산 깐마늘 재고가 부족해 올해산 햇풋마늘을 일찍 출하한 농가가 많다”면서 “건마늘 생산량이 많지도 않은데 상품 기준 1㎏당 4000원을 왜 넘지 못하느냐”고 발을 굴렀다.
오후 1시께 재개된 경매에서 상품 기준 4200원·4400원대 시세가 속속 나오자 농가들의 얼굴은 그제야 밝아졌다. 이날 창녕농협에 출하된 전체 햇마늘은 20㎏들이 1만600망으로 집계됐다. 이 중 90% 이상이 대서종이었다.
경매 종료 후 창녕농협 집계에 따르면 평균 경락값은 1㎏ 기준 상품 4130원, 중품 3770원, 하품 3380원이었다. 지난해 첫 경매일(7월1일)과 견줘 상품은 8.5% 올랐다. 중품과 하품도 각각 9.3%·11.6% 상승했다.
공성화 창녕농협 산지유통센터장은 “지난해 작황이 좋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첫출발이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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