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1로 가자" 작전 지시까지… 감독보다 더 감독 같았던 티아고 실바, 백전노장이 위대한 이유

김태석 기자 2025. 7. 1. 07: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단순히 노장 선수가 아니다.

티아고 실바는 "상대가 양쪽 측면으로만 공략하더라. 그래서 헤나투 감독에게 '5-4-1로 가자. 존 아리아스를 앞에 두고, 에베랄두는 뒤로 끌어와야 할 것 같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공격이 아니라 수비'라고 조언했다"라고 감독과 나눈 대화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단순히 노장 선수가 아니다. 피치 위 감독이라 봐도 무방하다. 인터 밀란을 무너뜨린 플루미넨시의 40세 철벽 수비수 티아고 실바를 두고 하는 말이다.

티아고 실바가 속한 플루미넨시는 1일 새벽(한국 시간) 샬럿에 위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 스타디움에서 벌어졌던 2025 FIFA 미국 월드컵 16강 인터 밀란전에서 2-0으로 완승했다. 플루미넨시는 전반 3분 헤르만 카노의 선제골로 승기를 잡은 뒤, 경기 종료 직전 에르쿨레스의 득점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플루미넨시는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인 인터 밀란과 대결에서 승리한 데 힘입어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티아고 실바와 헤나투 가우슈 플루미넨시 감독의 환상적인 호흡과 신뢰가 승리의 밑거름이 된 것 같다.

브라질 매체 ESPN 브라질은 경기 후 티아고 실바가 팀의 무실점 승리에 기여하는 탄탄한 수비력을 발휘함은 물론 하프타임 라커룸 대화에서 지도자 뺨치는 혜안을 보였다고 조명했다.

티아고 실바는 인터뷰를 통해 "이번 인터 밀란전은 기억에 남을 '전술적 승리'"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ESPN 브라질은 티아고 실바가 플루미넨시가 인터 밀란의 전술을 시쳇말로 '복붙'해서 임한 것이 승리의 핵심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조명했다.

티아고 실바는 "인터 밀란은 윙백들이 아주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는 전형적인 3-5-2 포메이션을 쓴다. 특히 덴젤 둠프리스는 매우 위협적인 선수다. 그래서 우리는 포백에서 파이브백으로 수비를 바꾸고, 상대의 전술적인 구조를 그대로 배껴서 대응했다. 수비수인 이그나시우가 중심을 잡아줬고, 좌우 풀백에는 사무엘과 헤네가 정말 잘해주었다"라고 승리 이유를 설명했다.

참고로 티아고 실바가 말한 인터 밀란 맞춤형 대응 전략은 단 이틀 동안 훈련했으며, 플루미넨시가 그간 한 번도 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포메이션이라고 한다. 그만큼 플루미넨시 선수들의 기량과 전술 이해도가 높다는 방증이다.

티아고 실바는 하프타임은 물론 쿨링 브레이크 때 적극적으로 전술 의견을 개진했다고 말했다. 헤나투 가우슈 감독에게 직접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다고 한다.

티아고 실바는 "상대가 양쪽 측면으로만 공략하더라. 그래서 헤나투 감독에게 '5-4-1로 가자. 존 아리아스를 앞에 두고, 에베랄두는 뒤로 끌어와야 할 것 같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공격이 아니라 수비'라고 조언했다"라고 감독과 나눈 대화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실제로 티아고 실바의 이 전술적 혜안은 제대로 적중했다. 측면 공략에 집중하던 인터 밀란은 후반 내내 결정적인 크로스를 올리지 못했고, 득점 찬스도 빠르게 말라갔다. 플루미넨시가 완승할 수 있었던 이유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