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화장실 들고 골프치는 트럼프 경호하는 美 경호원들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2025. 7. 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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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도랄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장 트럼프 내셔널 도랄 골프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LIV 골프 토너먼트를 보기 위해 이동하고 있는 모습. 앞뒤로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골프 카트를 탄 채 트럼프를 경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장을 방문할 때마다 비밀경호국 경호원들이 별도의 이동식 화장실까지 임대해 사용하며 트럼프를 경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호원들은 트럼프가 골프를 치고 있는 홀 앞뒤로 몇 개홀씩에 배치돼 라운딩 내내 트럼프를 경호하는데, 이때 타고 다녀야 할 골프 카트를 아예 연간 임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장 한 곳에서 사용할 카트 임대 비용만 55만달러(약 7억 5000만원)였다. 이는 물론 미국 납세자들의 세금이다.

30일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분석한 미 정부 조달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경호를 담당하는 미국 비밀경호국은 트럼프가 여름에 자주 찾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트럼프 소유 골프장인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베드민스터에서 사용할 골프 카트와 이동식 화장실 임대에 63만달러(약 8억 5000만원) 이상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지난 달부터 골프 카트 대여업체(Associates Golf Car Service)와 이동식 화장실 대여업체(Restroom Resources LLC)로부터 1년간 골프 카트와 이동식 화장실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카트 대여에 55만달러, 이동식 화장실 대여에 8만달러 수준이었다. 두 건의 계약 모두 트럼프의 남은 임기를 고려해 3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었다. 트럼프는 겨울에는 기온이 따뜻한 남부 플로리다주의 개인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여름에는 북부 뉴저지주 개인 골프장에서 주말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트럼프가 골프를 칠 때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일반적으로 트럼프가 플레이 하는 홀 앞뒤로 몇 개홀씩 골프 카트를 타고 이동하며 대통령의 안전을 확보한다. 이동식 화장실 역시 트럼프가 골프를 치는 4~5시간 동안 요원들이 필드에서 용변을 해결하기 위해 임대했다. 집권 1기 때는 트럼프 장녀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워싱턴DC에 임대한 저택에서 이들 부부의 안전을 책임진 경호원들이 집안 내부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었다는 소문이 돌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비밀경호국 측은 매체에 “미국 비밀경호국은 뉴저지 베드민스터에서의 경호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이동식 화장실과 골프 카트 임대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골프 카트는 요원들이 클럽 부지 내를 이동하는 데 사용된다”며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클럽 건물 내 화장실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현장 요원 수가 많아 추가 화장실이 필요하다. 이동식 화장실 임대를 통해 클럽 부지 내 다양한 위치에서 화장실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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