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3’ 황동혁 감독, 시즌4 없다 못 박은 이유[EN:인터뷰①]

이민지 2025. 7. 1. 07: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뉴스엔 이민지 기자]

※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 분)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분),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이다.

시즌1의 신드롬에 힘입어 시즌2와 시즌3가 제작됐고 시즌3는 넷플릭스 순위가 집계되는 93개국 전체에서 1위로 진입하는 신기록을 쓰며 글로벌한 인기를 입증했다.

황동혁 감독은 6년여간 '오징어게임'이라는 작품에 집중하며 시즌3까지 선보였다. 전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도와 과거로 돌아간다면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냐고 물었다.

황동혁 감독은 "이 작품은 내 자신과 너무 닮아있는 이야기이다. 주변에 성기훈보고 나 같다는 사람이 많다. 또 조상우 보고도 나 같다는 사람이 많다. 실제 조상우의 배경은 나랑 비슷하다. 쌍문동부터 시작해서 내 자신의 가족사에서 시작한 캐릭터이다. 등장인물도 대부분 내 친구나 지인들의 이름을 가져다 썼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보니 평가하기가 어렵다. 나 자신과 너무 붙어있는 것들이라 잘했네 못했네 그런 평가를 객관적으로 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능력 안에서는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나도 고치고 싶은 부분을 생각해봤는데 딱히 '이럴 걸' 하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 .진심으로 전력을 다 쏟아서 그런 것 같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왔던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게임' 전까지는 내가 처음부터 쓴 작품이 없다. '마이파더'도 다큐멘터리가 있었고 '도가니'도 실화 바탕 소설이 원작이고 '수상한 그녀'도 초고가 있었고 '남한산성'도 소설이 있었다. 주는걸 주로 받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작품을 골라 했던 편이다"며 "'오징어게임'이 유일하게 내가 처음부터 만든 작품이다. 그래서 더 중구난방인 것 같다. 내가 실증을 빨리 내는 스타일이라 한번 했던 장르는 다시 안하고 싶은 면도 있는 것 같고 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어하는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오징어게임'을 통해 유명세를 얻은 그는 이전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아무래도 유명해진거다.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졌다. 좀 불편함? 자꾸 와서 인사하니까 불편해졌다. 유명해지는게 좋은게 아니더라. 배우들이나 연예인들이야 얼굴을 알리는게 가치를 높이는 일이지만 감독은 그럴 필요가 없다. 이름 정도나 기억해주시면 좋은건데.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아졌다. 그래서 방송에 최대한 출연을 안하려고 했다. 얼굴이 노출되는건 안 하려고 지금도 노력 중이다"고 털어놨다.

몇차례 '오징어게임' 시즌4는 없다고 밝혔던 황동혁 감독이다. 수십시즌까지 이어지기도 하는 미국의 시리즈물들을 볼 때 충분히 시즌을 이어갈 수 있는 훌륭한 IP가 아깝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일반적으로 장기 시리즈는 훨씬 가볍고 라이트한 것들이 많다. 그러면 부담없이 차기 시즌을 만들 수 있다. '오징어게임'은 굉장히 예민한 이야기다. 한발만 잘못 해도 욕을 바가지로 먹을 수 있다. 장기로 만들기엔 예민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그는 "더이상 쓸 게임도 없다. 그나마 쥐어짠거다"라며 웃기도 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던지고 싶은 메시지를 이번에 다 던져서 뒤를 이어갈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어나가려면 스핀오프로, 그런 부담이 없는, 예민한 사회비판이 첨예하지 않은 사이드 스토리를 만들어보는게 나을 것 같다. 나온다면 가면들의 사생활 이야기가 낫지 않을까. 시즌3에서 최이사가 박선장 사진을 발견하는데 프론트맨 사진도 벽에 있다. 찍다가 재미로 넣었는데 그 사진이 어떻게 찍혔지, 21년과 24년 사이에 무슨 일이 있고 바깥세상에서 어떤 관계였는지 재밌을거 같지 않냐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내가 아니어도 역량있는 작가들이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부담 없는 이야기는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엔 이민지 oi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