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DMZ 방벽 설치 작업 유엔사 통보…“의미 있는 메시지”
[앵커]
북한이 휴전선 일대에서 철책과 방벽 건설 작업을 하겠다고 유엔군사령부에 통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 사전 통보 없이 작업을 벌이곤 했는데요.
우리에게 직접 연락한 건 아니지만, 정부는 "의미 있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25일, 북한이 비무장지대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에 통지문을 발송했습니다.
비무장지대 내 여러 지역에서 국경화 작업의 일환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북한군은 지난주 후반부터 접적 지역에서의 작업을 재개했고, 1일 천 명, 천여 명 이상의 작업 인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4월부터 비무장지대 북방한계선을 따라 콘크리트 방벽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5, 6천 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공사를 벌였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엔 소규모 공사를 하면서도 사전에 통보한 겁니다.
정부는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전하규/국방부 대변인/어제 : "현재 의도를 예단하긴 좀 어렵고요. 다만, 의미 있는 메시지다, 저희도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와 대북 전단 살포 중단 요청 등 우리 정부의 잇단 움직임에 북한이 반응을 보인 거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닌 정전협정 상대인 유엔사에만 통보했고, 지난해 10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공사 통보를 한 적이 있어 태도 변화로 보기엔 이르단 시각도 있습니다.
[최용환/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통상적인 국가 간 관계의 프로토콜을 유지하겠다라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유엔사를 통한 통보 절차, 이런 것을 밟은 것이지 남북 간에 직접 소통이 열린 건 아니기 때문에."]
북한은 여전히 남북 간 군 통신선에는 응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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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 기자 (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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