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후 ‘급발진’ 주장 3배 껑충… 인정사례는 ‘0’건 [심층기획-시청역 차량 돌진 사고 1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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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차량 돌진 참사' 발생 후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의 '급발진' 주장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발생 전까지만 해도 월 평균 0.5건에 불과했던 급발진 주장 사고가 참사 이후 월 평균 1.5배로 3배나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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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사례 늘어 1년간 月평균 1.5건
연령도 60대 이상 66%→94%로 급증
‘시청역 차량 돌진 참사’ 발생 후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의 ‘급발진’ 주장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발생 전까지만 해도 월 평균 0.5건에 불과했던 급발진 주장 사고가 참사 이후 월 평균 1.5배로 3배나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4년간 급발진 의심신고 401건을 분석한 결과 급발진 인정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50대가 몰던 차량이 어린이집 인근 인도로 돌진해 1명이 숨진 사건에 이어 성북구 건물 돌진(4명 부상), 고양시 시내버스 9중 추돌(9명 부상) 운전자들이 급발진을 주장했다. 9월부터는 월 1~2건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12월 서울 양천구 목동깨비시장 돌진 사고(1명 사망·12명 부상), 올해에는 3월 청주 역주행 정면충돌(3명 사망), 5월 서울 강동구 복조리시장 돌진(12명 부상) 등 중대한 인명피해를 낳는 사고들에서도 급발진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급발진 의심신고 401건을 조사한 결과, 급발진으로 인정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다. 조사 대상 중 85%인 341건은 운전자 페달 오조작으로 판정됐고, 나머지 15%는 차량 파손으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다. 시청역 참사 역시 경찰이 차량 EDR(사고기록장치) 분석과 국과수 감정을 통해 급발진이 아닌 운전미숙으로 결론내렸다.
급발진을 주장하는 운전자의 연령대도 눈에 띄게 변했다. 빅카인즈에서 연령 확인이 가능한 사건들을 분석해 보니, 급발진을 주장하는 운전자 중 고령자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참사 이전에는 60대 이상 고령 운전자가 66.7%를 차지했지만, 참사 이후에는 94.4%로 급증했다. 이는 국과수가 발표한 급발진 신고 운전자 중 60대 이상이 74.8%를 차지한다는 통계와도 일치한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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