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언어모델에 갇힌 소버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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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 '소버린 AI'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소버린 AI의 필요성과 방법론은 차치하고, 지금의 논의는 지나치게 'LLM(거대언어모델) 구축'에 집중돼 있다.
소버린 AI가 곧 '국산 LLM'을 통칭하는 표현이 돼 버렸다.
나중에 피지컬 AI 영역에서도 빅테크의 공세를 막자며 '소버린 피지컬 AI'가 필요하다고 외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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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 '소버린 AI'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디지털 주권을 지키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 AI 역량을 갖추자는 주장이다.
소버린 AI의 필요성과 방법론은 차치하고, 지금의 논의는 지나치게 'LLM(거대언어모델) 구축'에 집중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월드베스트 LLM' 프로젝트를 구상하는 등 정부의 지원이 국내 LLM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고, 시장에서도 LLM을 개발하는 IT기업이나 스타트업들에만 주목한다. 소버린 AI가 곧 '국산 LLM'을 통칭하는 표현이 돼 버렸다.
물론 현시점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되는 AI는 LLM이다. 컴퓨터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일에서 LLM이 쓰인다. 게다가 LLM은 그림도 그리고 소리도 만들 만큼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AI는 LLM이 전부가 아니다. 언젠가 컴퓨터 밖으로 나올 AI에는 눈의 역할을 해줄 '비전 AI'와 근육의 역할을 하는 '로봇 AI'가 필요하다. 물리 세상을 이해하고 물리적 행동을 하는 이른바 '피지컬 AI'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지난해부터 줄곧 '피지컬 AI'라는 화두를 던지는 것도 그래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피지컬 AI 분야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강조한다. LLM 영역에서 한국 기업들은 '비영어권'이란 허들을 안고 출발한다. 자본과 개발 역량을 떠나 출발선부터 뒤처진 것이다.
반면 피지컬 AI는 다르다. 피지컬 AI의 영역인 제조업에서 한국은 세계 5위 경쟁력을 자랑한다. 특히 국제로봇연맹이 한국 제조업의 로봇밀도를 세계 1위(1만명 당 1012대)로 평가할 만큼 자동화·로봇에 친숙하다. 개발하기에도 판매하기에도 유리하다.
피지컬 AI는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이미 미국에선 비전 AI를 기반으로 한 로보택시가 서비스되고 있고, 독일 자동차 공장에는 로봇 AI를 기반으로 부품을 제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등장했다. 이들이 한국의 도로와 공장에 들어오는 것도 시간문제다.
나중에 피지컬 AI 영역에서도 빅테크의 공세를 막자며 '소버린 피지컬 AI'가 필요하다고 외칠 순 없다. '소버린'을 넘어 '글로벌 표준'을 만들 기회가 남아있다. 선제적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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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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