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타이거ETF' 열풍에 지점운용형 랩 잔고 '3.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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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가 3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미래에셋증권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는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는 이들에 비해 6배 이상 많다.
미래에셋증권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가 는 데는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 효자노릇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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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가 3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규모로는 증권사 중 1위다.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랩에 담을 경우 실적의 150%를 성과로 인정해주는 내부정책이 PB(프라이빗뱅킹) 영업을 독려한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미래에셋증권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는 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월 말 평균 잔고(2조5000억원) 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지점운용형 랩이 조 단위가 넘는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같은 시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는 5500억원, 삼성증권은 6000억원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는 이들에 비해 6배 이상 많다.
지점운용형 랩은 증권사 PB가 금융상품을 골라 고객 계좌를 운용한다. 대규모 물량을 관리하는 본사운용형 랩에 비해 PB와 투자자 간 소통이 중요하다. 고객 입장에서 3000만원 이상이 담긴 계좌(미래에셋증권의 경우)를 맡겨 주식, 채권, 펀드 등을 운용하는데도, 연 1% 자산관리 수수료만 지불하면 돼 편리하다. 증권사도 계좌 회전율이 짧고 녹취가 필요 없다는 편리함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지점운용형 랩 잔고가 는 데는 계열사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이 효자노릇을 했다. 미래에셋증권에서는 '타이거(TIGER) ETF'와 '글로벌X' 등 상품을 판매할 경우 실적의 1.5배를 성과로 인정해주고 있다. 예를 들어 PB가 미래자산운용 상품을 랩에 10억원어치 담게 되면 15억원을 담아 판매한 것으로 영업성과지표(KPI)에 반영하고 있다.
이는 계열사 물량 판매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성과를 인정하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과 책정을 하고 있고, 나머지 증권사는 많아야 판매 물량의 120%가량을 성과로 인정하고 있다.
랩어카운트 업계에서는 순자산 80조원을 돌파한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ETF'를 그룹 차원에서 따라잡기 위해 증권사 지점 PB들이 동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ETF 213종의 순자산은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70조원을 넘었다. 국내 상장된 해외투자 ETF에서는 전체 시장 순자산(50조원)의 절반 이상(25조300억원)을 TIGER ETF가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의 ETF 영업 방식은 불건전 영업행위는 아니다. 금융투자업 규정상 증권사가 계열사 상품이 전체 판매금액의 25%를 초과하면 안되지만 ETF와 같은 집합투자증권을 랩과 같은 투자일임재산에 담을 땐 예외다.
김경렬 기자 iam1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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