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로 향한 반스..다저스가 버린 베테랑, 라이벌팀서 부활할까[슬로우볼]

안형준 2025. 7. 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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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반스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6월 28일(한국시간) 오스틴 반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반스는 30일 루키리그 ACL 자이언츠에 합류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일단 컨디션을 점검한 뒤 빅리그에 재도전하겠다는 것이다.

반스는 지난 지난 5월 21일 LA 다저스에서 방출됐다. 11년을 몸담은 팀을 떠난 반스는 이제 다저스의 최대 라이벌 팀인 샌프란시스코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1989년생 우투우타 포수 반스는 2011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MIA)에 지명됐고 2015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다저스가 2014년 12월 마이애미로 디 고든, 댄 하렌, 미겔 로하스(현 LAD)를 보내며 키케 에르난데스, 앤드류 히니, 크리스 해처와 함께 반스를 영입했다. 반스는 다저스 이적 첫 해 빅리그 데뷔도 이뤘다.

다저스는 늘 스타 주전 포수를 보유한 팀이었다. 반스의 입단 당시에는 야스마니 그랜달이 있었고 이후에는 러셀 마틴이 잠시 안방을 반스와 함께 지켰다. 그리고 현재 주전 포수인 윌 스미스가 등장했다. 반스는 주전 포수 3명의 뒤를 지킨 백업 포수였다.

사실 반스는 빅리그에서 공격적으로 특별하게 성과를 낸 적이 거의 없다. 빅리그에 자리를 잡은 첫 시즌이던 2017년 102경기에서 .289/.408/.486 8홈런 38타점 4도루를 기록한 것이 반스의 커리어하이 성적. 반스가 11년 커리어 중 거의 유일하게 리그 평균을 확실히 웃도는 생산성을 낸 시즌이었다. 반스는 2017년과 2022년(62G .212/.324/.380 8HR 26RBI) 단 두 번만 wRC+(조정 득점생산력) 100 이상을 기록했다(2017년 142, 2022년 104).

공격 측면에서는 사실상 팀에 큰 힘이 되지 못했지만 수비는 탄탄했다. 반스는 30대 초반까지 꾸준히 포수로서 리그 평균 이상의 안정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도루 저지 측면에서는 리그 평균을 밑도는 포수였지만 올시즌까지도 리그 평균을 웃돈 뛰어난 블로킹 능력, 준수한 프레이밍 능력을 바탕으로 다저스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원했다. A.J. 엘리스가 유니폼을 벗은 뒤 다저스의 상징과 같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꾸준히 호흡을 맞춘 것도 이런 수비능력 덕분이었다.

다만 공격 측면에서는 거의 매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특히 30대 중반에 접어든 2023시즌부터 최근 3년간은 빅리그에서 126경기 .217/.283/.272 3홈런 24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조정 OPS(OPS+, ML 평균 100)는 겨우 56. 리그 최악의 타자 중 한 명이었다는 의미다.

전성기의 야디어 몰리나와 같은 리그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가진 포수인 것도 아니고 공격력은 리그 최악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가 그의 손을 잡은 것은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포수 부진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올시즌 포수 포지션의 타격 생산성이 리그 최악이다. 올시즌 포수 포지션의 타격 성적은 .183/.252/.284 4홈런 24타점. 타율은 30개 구단 중 28위, 출루율과 장타율, OPS는 30위다. OPS 0.536은 29위인 워싱턴 내셔널스(0.574)와 격차도 크다.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는 포수가 단 한 명도 없는 샌프란시스코다. 주전 포수인 패트릭 베일리는 65경기에서 .194/.264/.285 1홈런 20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샘 허프(.208/.259/.340 2HR 4RBI), 앤드류 키즈너(.103/.133/.207 1HR 1RBI)도 전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타선에 대한 고민을 시즌 내내 이어가고있는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포지션이 바로 포수다.

반스는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꽤 좋은 모습을 보인 선수였다. 통산 72경기에서 .249/.340/.405 6홈런 26타점을 기록해 개인 통산 성적(.223/.322/.338)보다 좋은 기록을 썼다.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꽤 강렬한 기억이 있는 선수인 셈이다.

샌프란시스코 주전 포수는 1999년생 젊은 선수인 베일리다. 2029년 시즌이 끝나야 FA가 되는 베일리는 2023년 신인왕 7위에 올랐거 2024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아직 꽃을 다 피우지 못했지만 공수 양면에 재능이 있는 선수. 포수 특급 기대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아닌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베일리를 포기할 수 없다. 결국 보강할 수 있는 것은 백업 자리다.

여러 포수들이 이렇다 할 강점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반스는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 꽤 매력적인 선수다. 안정적인 수비력을 가졌고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끼는 등 현재 백업 포수인 키즈너보다 경험도 훨씬 많다. 또 오랜 기간 다저스 투수들의 공을 받아 온 선수로서 샌프란시스코가 넘어야 할 가장 큰 벽인 다저스에 대한 지식도 많다.

올시즌 개막 시점에 반스는 다저스 야수진 중 팀에서 가장 오래 근속한 선수였다. 하지만 다저스가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을 영입하고 특급 기대주 달튼 러싱까지 데뷔하며 빅리그에서 자리를 잃었다.

다저스를 떠나 팀의 오랜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로 향한 반스가 과연 다시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빅리그로 돌아와 샌프란시스코의 포스트시즌행에 기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자료사진=오스틴 반스)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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