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매출 1500만→6000만원 '훌쩍'…동네 피자집 '대박 메뉴' 개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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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사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이 B2B(기업 대상)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들의 외식 사업을 돕고 나섰다.
자체 식자재 브랜드로 메뉴 개발은 물론 마케팅·홍보, 매장 운영 방식 등을 협의해 상생을 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5월 'B2B 사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B2B 사업담당'을 본부로 승격·확대 개편하는 등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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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사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이 B2B(기업 대상)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소상공인들의 외식 사업을 돕고 나섰다. 자체 식자재 브랜드로 메뉴 개발은 물론 마케팅·홍보, 매장 운영 방식 등을 협의해 상생을 꾀하고 있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이 올해 1월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B2B 고객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상생 프로그램 '크레잇터(Creeat'or)' 1기가 참여 업체들의 매출 증가를 이끌어내며 이달 마무리됐다. 크레잇터는 각종 식자재비 부담과 인력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이 2021년 5월 출시한 식자재 전문 B2B 브랜드 '크레잇(Creeat)' 지원을 받는다.
한식과 일식, 양식, 주점, 베이커리 등 여러 분야에서 7대의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30명이 크레잇터 1기로 활동했다. 이들은 6개월간 △마케팅 실무 교육 △셰프의 플레이팅 팁 강의 △자영업자 커뮤니티 구축 △크레잇 활용 아이디어 도출 △사장님 간 피드백 공유 등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이는 성과로 이어졌다. 실제로 설문 참여자 중 80%가 크레잇터 참여 후 매출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가장 도움이 된 건 '다양한 크레잇 제품을 경험하고 매장에 도입 시도'한 점을 꼽았다. 여기에 '전문성 높은 강의 수강', '시간 내서 가기 어려운 트렌디한 외식스팟 벤치마킹 통한 시장 조사', '정보 획득', '혼자 경영으로 외로운 자영업 사장님들 간 커뮤니티 형성' 등도 보탬이 됐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영업 중인 '피자느반'이 대표적이다. 크레잇터 참여를 통해 월 매출이 1500만원에서 6000만원까지 증가했고 백화점 5곳에서 초청받아 팝업 매장도 운영했다. 이채언 피자느반 사장(44세)은 "1인 가구 증가와 건강한 식사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단 강의를 통해 1인 피자에 대해 다시 바라보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크레잇 덕분에 좋은 재료를 공부하고 기존 재료도 더 건강한 방향으로 개선했고, 베이컨도 기름기가 적은 부위로 바꿨고 더 예쁜 플레이팅과 포장을 위해 연구하고 있다"며 "혼자 운영하는 외식업자에게 필요한 알짜 정보와 트렌드, 새로운 재료 제안 등을 다뤄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경기 수원 팔달구에서 9년째 '홍가네집만두'를 운영하고 있는 홍석현 사장(40세)도 크레잇터로 메뉴를 개발해 야시장 행사에 참여한 경험을 소개하며 "올해 행사 매출이 지난해보다 300% 가까이 늘었다"며 "만두점을 운영하다 보니 안주가 대부분인 야시장에서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지만 크레잇 덕분에 안주를 개발하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도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크레잇터 1기의 성과를 확인한 CJ제일제당은 올 4분기부터 2기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는 B2B 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5월 'B2B 사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B2B 사업담당'을 본부로 승격·확대 개편하는 등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B2B 사업의 고객사는 물론 이를 거쳐 제품을 접하는 최종 소비자까지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시장 파악과 제품 개발 등을 하겠단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크레잇터 1기는 치열한 외식 환경 속 자영업자와 B2B 브랜드가 동반자로 만난 첫 시도"라며 "앞으로도 크레잇은 자영업자 관점에서 고민하고 브랜드가 솔루션이 되는 방식으로 상생의 외식 생태계와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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