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은 '최강야구 vs 불꽃야구' 분쟁 한복판에 서게 됐다[초점]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t wiz 코치직을 그만두고 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의 사령탑을 맡게 된 이종범 감독이 입을 열었다. 실망감을 느꼈을 kt wiz팬들에게 고개를 숙이면서도 야구계 발전을 위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종범 감독은 최강야구와 불꽃야구의 분쟁 속 한복판에 서게 됐다.
JTBC는 30일 이종범 감독이 이끄는 '최강야구' 새 시즌을 오는 9월 방송한다고 밝혔다.

이종범 감독은 JTBC를 통해 "kt wiz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제 결정이 팀의 공백을 비롯해 야구계의 이례적인 행보로 비난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도 "'최강야구'를 살리는 것은 한국 야구의 붐을 더욱 크게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강야구는 시즌 1,2까지 한국 예능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큰 흥행을 했다. KBO리그를 주름 잡던 레전드 선수들이 은퇴 후 아마야구 선수들과 맞대결을 펼친다는 포맷서부터 신선했다. 수많은 올드 야구팬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새로운 팬들을 유입시키는 데도 큰 몫을 했다.
더불어 아마야구계를 향한 큰 관심까지 이끌어냈다. 최강야구에 소개된 아마야구 선수들이 프로에 입성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KBO리그 인기도 올라갔다. 현재 KBO리그가 전성기 인기를 구가하는 데에는 최강야구의 활약도 큰 몫을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엔 최강야구의 방송사 JTBC와 최강야구를 제작하던 장시원 PD의 스튜디오C1이 분쟁을 벌였고 장시원PD는 최강야구 선수들을 이끌고 독립을 했다. 팀명도 불꽃야구로 변경했다. JTBC는 기존의 최강야구라는 이름으로 새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주목해야할 것은 JTBC 측과 장시원 PD 측의 분쟁이다. 지난 4월29일 JTBC는 "스튜디오C1과 장시원 PD를 저작권법 위반, 상표법 위반, 업무상 배임, C1 측의 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장시원 PD는 SNS에 입장문을 올리고 "'최강야구'로 명명된 야구 프로그램에 관한 아이디어가 저작권의 보호 대상이 된다면 그 저작권은 창작자인 스튜디오C1에 있다"면서 "JTBC가 가지고 있는 권리라고 하는 것은, 촬영물 납품을 위한 공동제작계약에 정해진 바에 따라 기 촬영된 영상물에 대한 저작권을 OTT 판매, 재전송 등을 목적으로 원시 저작권자인 스튜디오C1으로부터 이전받은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아직 양 측의 관계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JTBC는 장시원 PD의 불꽃야구를 인정하지 않는 중이다. 불꽃야구는 스튜디오C1 유튜브의 영상을 올리고 SBS SPORTS 생중계를 유치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JTBC는 새로운 최강야구의 팀을 이끌 수장으로 이종범 감독을 선택했다. 이는 JTBC와 스튜디오C1의 관계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음을 의미한다.
이는 야구팬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 불꽃야구 선수들의 서사에 익숙해져 있는 야구팬들이 새로운 최강야구 팀에 대해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도 높다. 특히 지금껏 수많은 예능프로그램들이 비슷한 포맷으로 하다가 이에 질린 시청자들에게 외면을 받은 바 있다. 최강야구와 불꽃야구도 공존 대신 공멸의 길로 갈 수 있다.

하필 이런 싸움터에 '바람의 아들' 이종범 감독이 중심에 서게 됐다. 시즌 중간 kt wiz 코치직을 그만두면서 받고 있는 비난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김성근 불꽃야구 감독과 수많은 레전드 후배들의 대척점에 포진하게 됐다. 그동안 만인의 영웅이었던 이종범 감독 앞에 순탄치 않은 길이 펼쳐지게 된 셈이다.
물론 이종범 감독이 새로운 최강야구 팀을 잘 이끌면서 야구계 발전을 더 크게 불러올 수도 있다. 불꽃야구와 선의의 경쟁으로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끌어낼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러나 현재의 갈등 상태로는 공존보다 공멸이 더 가깝다. 이 진흙탕 싸움에 이종범 감독이 들어선 것이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드디어 사령탑에 올랐다. 하지만 첫 발을 떼기 전부터 비난을 받았다. 시즌 중 kt wiz 코치직을 그만두고 합류한 탓이다. 더불어 최강야구와 불꽃야구의 갈등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어려운 길을 스스로 택한 이종범 감독이 앞으로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계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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