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MBK 수사 롯데카드까지 확대
홈플러스 재무 위기 숨긴 의혹
기업회생 절차 중인 홈플러스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롯데카드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이승학)는 지난 4월부터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신용 등급이 하락할 것을 미리 알면서도, 대규모 단기채권을 발행·판매해 투자자에게 손실을 끼친 의혹을 수사 중이다. 여기에 최근 홈플러스 계열사인 롯데카드도 피해를 키우는 데 가담했다는 투자자들의 고소·고발이 접수돼 1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투자자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로백스 김기동 대표 변호사는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 경영 실패가 아니라, MBK 차원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벌인 조직적 금융 범죄”라고 했다.
홈플러스는 2020년부터 납품 업체에 ‘기업 구매 전용 카드’로 일종의 외상 거래를 해왔다. 카드로 물건을 구매한 뒤, 물건을 팔아 30~90일 후 카드 대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카드사들은 홈플러스에서 결제받을 대금을 담보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팔았다. 홈플러스가 경영 악화 등으로 결제를 못 하는 상황이 아니면,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 상품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홈플러스가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하며 카드 대금을 못 내게 되자, 유동화증권 투자금이 묶이면서 총 3419억원이 회수되지 못했다.
홈플러스는 2022년 2월부터 롯데카드와 카드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홈플러스가 경영 악화로 신용 등급이 강등될 것을 예상하고 계열사인 롯데카드를 동원했다고 주장한다. 같은 해 8월 신용 등급이 A2-에서 A3+로 강등된 홈플러스의 롯데카드 이용액이 2023년부터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2023년 1264억원에서 작년 7953억원이 돼 6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홈플러스 회생 신청으로 롯데카드는 600억원가량 손실도 보게 됐는데, 투자자들은 이 역시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홈플러스와 MBK, 롯데카드가 고의적으로 투자자들의 피해를 키웠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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