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키울 수 있는 전략지”… ‘한강 벨트’ 치열한 수주전

김휘원 기자 2025. 7. 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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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2구역·성수전략정비구역
여의도 등에서 시공권 두고 경쟁

올 하반기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서울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재개발·재건축 사업 수주전을 치열하게 벌일 전망이다. 이미 상반기에만 10대 건설사는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 정비 사업 분야에서 작년 1년 치보다 많은 일감을 수주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가장 치열한 전장은 서울의 대표적인 부촌(富村) 중 하나인 압구정 2구역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65층 안팎의 14동을 짓는 사업으로 총 2571가구의 대단지 사업이다. 공사비만 2조7488억원으로, 압구정 1~6구역 중 사업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데다, 앞으로 나올 다른 사업 수주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현대건설과 1980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이곳을 강남권 재진입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압구정동과 한강을 사이에 마주 보고 있는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도 격전이 예고된 지역이다. 사업 규모가 가장 큰 1지구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맞붙는다. 여의도에서도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대교아파트 시공권을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올 하반기 ‘대어급’ 사업들까지 시공사 선정이 끝나고 나면 올해 건설사들의 수주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미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시공 능력 평가 기준 10대 건설사의 수주 금액은 28조1036억원으로 작년 연간 수주액을 모두 더한 27조8702억원보다 많다. 건설 자재비·인건비 인상에도 불구하고 수주 경쟁이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남, 한강 변 등은 기업의 이익을 떠나 브랜드 가치를 키울 수 있는 지역적 전략지”라며 “사활을 걸고 수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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