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거세진 공격, 트럼프 정부 “하버드大에 모든 지원 박탈 검토”

뉴욕/윤주헌 특파원 2025. 7. 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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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대학에 보낸 서한에서 “연방법상 시민권 침해 사실 확인”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하버드대의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대학 내 좌파 색채 지우기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30일 하버드대에 “모든 연방 재정 지원을 박탈할 수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그동안 정부는 하버드대가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과 반(反)이스라엘 주의를 뜯어고치지 않는다면서 약 27억달러(약 3조7000억원) 규모의 연방 지원금과 계약을 취소했는데, 이번엔 아예 모든 지원을 끊겠다는 협박을 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이날 하버드대에 보낸 서한에서 “학교는 유대인 및 이스라엘 학생들에 대한 처우와 관련해 연방법상 시민권을 침해했다”고 밝혔다. 미 시민권법에 따르면 인종, 피부색, 종교, 성별, 출신 국가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은 금지된다. 정부는 “조사 결과 하버드대는 유대인 및 이스라엘 학생들이 캠퍼스 내에서 위협을 느꼈다는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면서 “학교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동안 이들은 폭행을 당했고, 괴롭힘을 당할까 두려워 자신의 정체성을 숨겼다”고 했다. 정부는 이스라엘 국기에 있는 ‘다윗의 별’ 대신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가 그려진 이미지가 캠퍼스에서 발견됐다는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했다. 정부는 “즉각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모든 연방 지원을 박탈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서한은 미 정부와 하버드대가 갈등을 끝내기 위해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나왔다.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우리는 하버드대와 긴밀히 협력해왔고 다음 주쯤 합의가 발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적었다. 그렇지만 합의는커녕 오히려 더 강한 정부 압박이 하버드대에 전해지면서 협상이 결렬 위기에 놓인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하버드대는 이날 정부 서한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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