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뒤 매수 문의 사라진 '한강벨트'...실수요자 역차별 우려
[앵커]
지난 28일부터 정부가 고강도 대출 규제를 시행하면서 마포, 성동과 같은 한강벨트 아파트 시장의 매수 문의는 뚝 끊겼습니다.
대출 규제로 인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젊은 실수요자들이 오히려 역차별을 받을 가능성도 지적됩니다.
최두희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기자]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 폭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마포구.
지난 28일부터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 정책이 시행된 이후 부동산 중개업소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매매 수요는 전세 수요로 전환됐고 매수 문의도 뚝 끊겼습니다.
[마포구 공인중개사 : 여기(마포)는 꼭 와야 하는데 들어올 수 없으니까 10억씩 대출해서 들어왔는데 그게 안 되니까 전세 수요로 바뀐 것 같아요.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는 거의 3%도 안 되고….]
아파트값이 역대급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던 성동구 일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주말에 집 보러 오겠다는 손님이 예약을 줄줄이 취소했고 계약 건수는 급격히 줄었습니다.
[성동구 공인중개사 : 3분의 2 정도 손님이 예약을 취소하셨고 이번주 토요일에, 그리고 월요일에 거래 완료 건이 없습니다. 보통 (거래 완료가) 5건 이상인데 오늘 와보니까 한 건도 없네요.]
거래량이 줄면서 관망세가 커지는 분위기인데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은 타격이 클 전망입니다.
반면 현금 부자들과 외국인은 사실상 대출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양지영 /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 대출 한도가 6억 원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현금 부자들이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을 거고요. 특히나 규제에서 해당이 되지 않는 외국인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죠.]
실제로 올해 들어 외국인이 신청한 집합건물 소유권 이전 등기를 보면 중국인이 전체의 60.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미국인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규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인근 지역으로의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제로 지난주 금요일 정부의 대출 규제 발표 이후 한강벨트 지역 이외의 아파트나 빌라 등으로 투자 수요가 이동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서대문구 공인중개사 : 오히려 재개발, 재건축 금액 6억 밑에 대출 안 받고 갭 투자하는 쪽은 성황이고요. 빌라 재건축, 재개발로 손님들이 몰린다고 봐요.]
이에 더해 대출규제 효과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도 있는 만큼 후속 대책을 통한 보완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기자;왕시온
디자인;임샛별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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