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전문가 없는 2공항 환평협의회 심의 ‘괜찮나?’

강탁균 2025. 6. 30.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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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첫 단계에 해당하는 환평협의회가 최근 심의를 마쳤습니다.

협의회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4계절 현장 조사를 포함한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작성될 예정인데요,

2공항에서 조류 충돌이 가장 쟁점이 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협의회는 조류 전문가 없이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2공항 예정지 반경 13km 안에는 철새 도래지 4곳이 있습니다.

특히 하도리 철새도래지는 2공항 북측 진입표면 내부에 포함됩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는 2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이 현 제주공항보다 최대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환경영향평가협의회에서 조류 충돌 문제는 가장 핵심적인 쟁점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정작 협의회는 조류 전문가가 없이 진행됐습니다.

협의회 위원 14명 가운데 생태와 토지, 해양 환경 전문가는 있지만 조류 전문가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겁니다.

[이영웅/반대측 주민대표/지난 19일 : "오늘 평가 자리에 또 조류 관련된 전문가도 같이 참석했으면 이 부분이 조금 더 효과 있게 제시가 됐을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긴 하는데."]

이렇다 보니 항공기의 조류 충돌 예방 대책 수립을 위해 위치추적기를 부착할 대상종을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용역진은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치고 맙니다.

[제2공항 환경영향평가 용역진/지난 19일 : "지금 저희가 딱히 몇 종이라고 지금 구체화하지는 못하긴 하겠지만."]

환경영형평가협의회는 앞으로 진행될 2공항 환평 과정의 뼈대를 세우는 절차입니다.

과학적이고 치밀한 조사계획 수립과 평가 기준에 대한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인데 조류 전문가 없이 심의가 끝나 아쉬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조공장/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부회장 : "평가 기준에 대한 합의가 없다면 나중에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다시 한번 갈등이 반복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특히 조류 부분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할 것이냐, 이 판단기준을 지금 합의해 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환평 협의회 위원은 이미 구성돼 활동 중인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뽑도록 하는 내부 지침이 있는데 현재 환평심의위에는 조류 전문가가 없어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조류 관련 사안은 환경영향평가 초안 심의 때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심의위원회에 조류 전문가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강탁균 기자 (takt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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