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혐오스러워”…中서 온 불청객 ‘러브버그’ 언제 사라질까
![지난 29일 인천 계양구 게양산 정상에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무리가 등산로와 등산객들에게 들러붙으며 불쾌감을 주고 있다. [사진 = 인천일보]](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214806804illm.jpg)
김씨는 “벌레 공포증이 있는데 창문 물구멍이나 새시 틈새로 들어오는 것 같다. 창문과 방충망 사이에 러브버그 사체가 4~5쌍씩 쌓여 있어 매일 치우는 게 일상”이라고 말했다.
매년 이맘때 서울·경기에 출몰하는 ‘까만 불청객들’은 암수가 붙어 다닌다고 해서 ‘러브버그’로 불린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계양산 영상에서는 날아다니는 러브버그들 때문에 등산객들이 발걸음을 떼기 어려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인천광역시 계양구에서는 지난 6월 23~27일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359건 접수됐다. 계양구와 인접한 인천 서구에서도 같은 기간 122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곤충 진화 및 계통유전체학 연구자인 신승관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함께 러브버그에 대해 알아봤다.

당초 중국 남부의 러브버그 개체가 일본 오키나와를 거쳐 대만으로 퍼진 것으로 추정해왔다. 이 개체들의 특성 중 하나가 1년에 두 번 대량으로 생성된다는 것이었다.
한국의 러브버그 개체들은 1년에 한 번 급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이는 중국 북부에 있는 러브버그의 습성과 동일하다. 유전체 연구를 진행한 결과, 한국 개체는 중국 북부 개체와 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러브버그가 산란하는 장소는 보통 낙엽이 많은 산속이다. 낮은 산이 있는 인근 도시 지역에서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꽃의 꿀을 먹고 살기 때문에 토양 환경을 정화하고 꽃의 수분을 돕는다는 점에서 유익한 곤충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9월에 다시 나타날 수 있지만 대량으로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러나 생물 분류에서 가장 가까운 유연 관계를 뜻하는 ‘근연종’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경기 지역 외 타 지역으로 퍼질 가능성도 있다. 현재 확산을 막기 위해 러브버그의 습성을 연구하고 있고, 유인 트랩 개발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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