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대통령실 33명 중 서울대 14명·호남 12명…‘서오남’이 대세

29일 매일경제가 대통령실·내각 인선을 살펴본 결과, 평균 연령은 59.5세이며 남성(78%)이 대다수였다. 지역별로는 호남(12명)이 가장 많았으며 서울대를 졸업한 인사는 14명에 달했다. 이 대통령이 유능한 정부를 강조하며 서오남 내각이 꾸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남성이 27명으로, 여성 6명보다 훨씬 많았다. 여성 비중은 18%로 문재인 정부에서 내세웠던 30% 목표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통령실 수석·차장급에선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이 유일하다.
이 대통령이 여성 비중을 밝힌 적은 없었으나 아쉽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여성 인재풀이 좁아서 마땅한 사람을 찾기 쉽지 않다는 어려움도 토로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김호영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213305230mjit.jpg)
영남에서는 8명을 기용하며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5명이 대통령실과 내각에 합류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 고향인 대구·경북(TK)에서도 3명이 입각할 것으로 보인다.
TK에선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서울에서는 5명, 대전·충남에서도 후보자 4명이 배출됐다. 경기도와 강원도에선 각각 2명씩 이재명 정부 고위직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충북과 제주에서는 단 1명의 후보자나 내정자도 나오지 않았다.
대학별로는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가 다수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대를 졸업한 이들이 1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세대는 5명, 고려대는 2명이었다. 이화여대 출신이 2명이었으며 지방대는 부산대·충남대·동아대가 각각 1명씩 이재명 정부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명 정부 1기 대통령실·내각에서는 정치인들이 큰 공간을 차지했다. 전현직 의원 11명이 후보자로 지명됐거나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1기 내각 기준으로는 DJP 연정을 펼쳤던 김대중 정부(10명) 이후로는 최대치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김호영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30/mk/20250630213306520shfm.jpg)
행정부와 입법부가 상호 견제·감시가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에도 이 대통령은 국정 장악력을 높이고자 정치인들을 대거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관료 출신을 8명 기용한 것도 눈에 띈다. 이 대통령이 ‘당장 성과를 낼 수 있는’ 정부를 꾸리려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책실장이나 경제 부처 장관으로 전문 관료를 선택했다.
여당 의원을 지명해 기획재정부를 개혁하고 국정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으나 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안보 라인도 안정적인 외교관 출신으로 채웠다. 대통령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자리는 비어 있으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임웅순 안보실 2차장, 오현주 안보실 3차장, 조현 후보는 모두 외교관이었다.
노동계나 시민사회단체 인사는 크게 줄어들었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전성환 경청통합수석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분야별 전문성을 살리되, 다른 부처에는 쓰지 않겠다는 인사 기조를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대기자만 4700명에 달합니다”...넘쳐나는 노인인구, 금싸라기 된 요양시설 - 매일경제
- 생선회 밑에 무채도 아니고 곤약도 아니고…근데 그거 뭐지? [그거사전] - 매일경제
- “내년 황금연휴는 몇번?”…주 5일제 근로자 휴일은 ‘118일’ - 매일경제
- “현금 20억을 어디서 구해”…하늘의 별따기가 된 강남 입성 [부동산 이기자] - 매일경제
- KAIST·와세다 등 논문에 AI용 비밀 명령…높은 평가 유도 - 매일경제
- [단독] 부부가 받으면 20% 덜 주던 기초연금…소득하위 40%에게는 감액 안한다 - 매일경제
- “韓 멤버는 안돼요”…‘한한령’ 해제 시기상조였나 - 매일경제
- 비트코인 20일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사상 최고가와 약 3% 격차 남겨둬 - 매일경제
- “SKT 해킹 사태는 그저 예고편”…천재 해커, 한국에 사이버재앙 경고 - 매일경제
- 기성용 이적에 분노 표출, 버스 막기에 경찰+소방까지 출동... 서울, 4-1 대승에도 대패보다 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