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도 올여름 최고기온 경신…유럽 폭염 '비상'
【 앵커 】
유럽 전역이 찜통더위에 휩싸였습니다.
프랑스 파리 일대가 37도를 기록하는가 하면, 스페인 안달루시아는 무려 46도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김준호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한낮의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파리 에펠탑 거리.
관광객들은 파라솔 아래 그늘을 찾아 숨을 고르고, 벤치에 앉아 물을 마시며 무더위를 견딥니다.
[마우로 바렐라 / 이탈리아 관강객 : 날씨가 엄청 더울 것 같아서 모자도 쓰고 바람 잘 부는 곳을 찾아다니고 있어요. 좋게 생각해야죠. ]
파리 시내는 한낮 기온이 36도에서 37도까지 치솟았고, 제2의 도시 마르세유 역시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당국은 비상 대응에 나섰습니다.
프랑스 일부 학교들은 오전 수업만 진행하는 등 단축 운영에 들어갔고, 상황에 따라 임시 휴교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정부도 내무장관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고령자 보호와 냉방 공간 확보 등 폭염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마르틴 / 프랑스 페르피냥 : 집을 나서기 전, 반려견을 목욕시키고 저도 샤워를 한 다음 아주 천천히 움직입니다. 더 이상 이 더위를 견딜 수 없어요.]
이번 폭염은 프랑스를 넘어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는 28일 기온이 최고 46도까지 올라, 올여름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히트 돔' 현상을 지목했습니다.
강한 고기압이 더운 공기를 장시간 가둬두고, 상승 기류를 억제해 구름 없이 햇볕만 강하게 내리쬐는 기상 현상입니다.
[자네스 / 노점상 : 올해는 정말 덥네요. 작년에는 적어도 이 시간에는 밖에 나갈 수 있었는데, 지금은 절대 안 돼요.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물을 더 많이 마십니다.]
폭염은 이번 주 중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며, 전문가들은 폭염이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기후 변화의 일부라고 경고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