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산 민선 8기 김두겸 호, 3년보다 중요한 내일

강정원 논설실장 2025. 6. 30.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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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두겸 울산시장이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어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되짚었다. 32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제정 주도,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굵직한 성과들이 눈에 띈다. 특히, "꽃밭을 잘 조성하면 벌들이 모여든다"는 김 시장의 말처럼, 기업 활동 기반을 다져 투자를 유치한 점은 울산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하지만 시정 운영은 마라톤과 같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쉼 없이 달려온 만큼, 앞으로의 행보도 중요하다. 김 시장 스스로도 앞으로 "기업 살리기에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며 제조업 고도화와 기업 유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한 그동안의 행보와 일치하는 대목이다.

  김 시장의 친기업 행보는 새 정부의 국정기조와도 일치되는 부분이 많다. 이재명 대통령의 첫 지방 방문지가 산업수도 울산이었고, 공약1호인 'AI 3대 강국 도약'도 울산과 함께 열었다. 울산 산업의 고도화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앞으로의 시너지가 더 기대되는 이유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울산의료원 설립과 지방통합 논의 등 새 정부의 정책 기조와 다소 엇갈리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을 통해 울산에 공공의료원을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했다.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와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환영할 일이지만 '의료적 측면'에서 어떤 역할 할 수 있을지는 더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김 시장의 우려처럼 병원만 지어놓고 실력 있는 의료진을 구하지 못한다면 '돈 먹는 하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광역단체간 행정통합에 대한 해법도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심이다. 행정통합이 실질적인 자치 권한이 부여되지 않은 선언적 성격이 강해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울산시는 울산과 역사문화, 산업적으로 연관성이 깊은 포항, 경주와 함께 '해오름동맹'을 강화해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 하지만 울산과 부산 경남의 행정을 통합하는 메가시티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금, 광역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한 상생 발전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정부가 지역 통합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울산 등 지방정부의 목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민선 8기 3년은 울산의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어낸 시간이었다. 이제부터는 그 변화를 더욱 공고히 하고, 새로운 미래를 실현 시켜야 한다.  김두겸 호가 지난 3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새롭게 만드는 위대한 울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