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I 2021 기준으로 시작하는 지속가능경영 보고

기호일보 2025. 6. 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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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은 대기업만의 이야기 아닌가요?" 많은 중소기업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제로 실행하거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하는 데에는 여전히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시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 바로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기준을 적용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준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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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원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교수/ESG경영지원단장
서보원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교수

"지속가능경영은 대기업만의 이야기 아닌가요?" 많은 중소기업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제로 실행하거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하는 데에는 여전히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흐름은 우리에게 다른 방향을 요구한다. 공공 조달, 대기업 협력, 수출, 투자유치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투명한 ESG 정보 공개'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소기업이 '처음으로' 시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출발점이 바로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기준을 적용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준비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 기준으로 기업이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영향력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투명하고 구조적으로' 보여 준다. 

특히 2021년 개정된 GRI Standards는 보고 기준을 크게 단순화하고 체계화해 중소기업도 쉽게 접근하도록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GRI 2(조직 및 보고 관행)와 GRI 3(중요 주제)는 '처음 보고서를 쓰는 기업'이 반드시 알아야 할 두 개의 축이다. 

GRI 2는 기업의 일반 정보, 조직 구조, 윤리 기준, ESG 책임자, 이해관계자 소통 방식 등을 공개하도록 안내한다. 이는 특별한 비용이나 시스템 없이도 현재 기업이 운영 중인 조직 구조나 방침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작성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우리 회사가 누구인지, 어떤 경영 가치를 갖는지'를 정리하는 작업이 GRI 2의 핵심이다. 

반면 GRI 3은 '무엇을 보고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기준이다.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공통의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각 기업이 실제로 환경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중요 주제(Material Topics)'를 선별하고 이에 대한 관리 계획과 지표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조업체라면 폐기물, 에너지 사용, 산업재해가 주요 주제가 될 수 있고 교육서비스 기업이라면 직원 복지, 성평등, 고객 교육 접근성 같은 이슈가 중심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잘하고 있는 것만 쓰는 보고서'가 아니라 '영향을 주고 있는 영역에서의 책임과 개선 노력'을 진정성 있게 공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중소기업이 "우리는 아직 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GRI는 '완벽한 성과'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공개하는 것' 자체가 책임감 있는 기업 경영의 시작임을 강조한다. 

GRI 2021 기준을 활용하면 보고서 작성이 복잡한 작업이 아니라 우리 조직의 현재를 정리하고 미래 방향을 구체화하는 기회가 된다고 본다. 내부 역량으로 작성하기 어렵다면 중소기업 ESG 지원사업이나 지역별 컨설팅 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제는 "작은 기업이라서 ESG 보고가 어렵다"는 말보다 "작은 기업이기 때문에 더 신뢰받기 위한 도전이 필요하다"는 말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시대가 된 것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작성해 작지만 의미 있는 ESG 경영의 시작을 해야 할 때가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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