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식품위생의 미래

식품위생은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 중 하나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음식점은 그 수가 코로나19 이후 잠시 회복세를 보였으나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영비 증가와 간편식을 선호하는 소비 트렌드 변화로 사업체 수 증가세가 감소하고 폐업률이 높아지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최근 소비자들의 높아진 안전의식은 식품 위생관리 개선을 요구한다. 식품 위생관리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인식하며 예측 모델을 통해 식품의 생산부터 소비까지 모든 단계에서 위생관리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첫째, AI는 식품 유통 과정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한다. 식품은 생산된 후 다양한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도달되며 각 단계에서 온도, 습도 등의 환경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AI 기반의 센서 네트워크와 결합하면 식품 생산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Farm-to-Table) 전 과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센서는 식품 보관시설이나 운송 차량 내부의 온습도 등을 측정하고 AI 알고리즘에 의해 분석돼 식품의 신선도와 안전성 지표를 제공한다. 특정 식품이 위험한 온도에 노출됐거나 소비기한이 임박한 경우 AI는 출처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리콜 과정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전통 방식은 관능검사나 샘플링 검사를 통해 오염 여부를 판단했으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AI 기반의 시스템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딥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생산라인에서 이물질, 미생물 오염 징후 및 질감 변화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온습도 등 잠재적 오염원을 분석해 집중적인 위생관리를 할 수 있다.
둘째, AI는 식품산업의 미래에 혁신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①AI를 탑재한 조리 로봇은 정확한 레시피에 따라 재료를 계량하고 조리해 일관된 맛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또 개인의 식습관, 건강 상태, 알레르기 유무, 유전자 정보까지 분석해 맞춤형 레시피를 제시하고 균형잡힌 식단을 제공할 수 있다. ②AI를 가공 분야에 활용, 생산공정을 자동화하고 실시간으로 결함을 감지해 품질관리와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③판매 분야에서도 수요예측 및 재고를 관리할 수 있고 개인화된 고객서비스를 할 수 있다. 또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활용해 제품 출시 전 소비자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
셋째, AI는 식품의 위생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식중독 발생을 예측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2024년 식중독 발생 건수는 증가 추세다. 2023년에는 음식점의 식중독 발생률이 전체의 40.1%를 차지했으며 주요 원인균으로는 노로바이러스와 살모넬라균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식중독은 사후 분석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발생한 후에야 원인 규명 및 확산 방지 노력이 이뤄졌다. 하지만 AI는 뉴스 기사, 기상정보, 의료정보, 식품 판매량 등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해 잠재적인 식중독 발생 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다. 이러한 조기 경고 시스템은 보건 당국이 신속하게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오염된 식품을 회수하며 대중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해 질병 확산을 최소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넷째, AI는 식품위생 교육 및 훈련의 효율화를 도모한다. 식품산업 종사자들의 위생 인식과 실천은 식품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AI 기반의 교육 플랫폼은 학습자의 수준과 역할에 맞춰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학습자의 학습 진행 상황과 취약점을 분석해 전반적인 식품위생 지식과 실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다.
공적인 AI 기반 식품위생 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해결할 과제가 있다.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와 시스템 구축 및 유지·보수에 필요한 투자 비용이다. AI 시스템의 투명성과 윤리적 사용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다. 이러한 과제들을 극복한다면 AI는 식품위생관리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려 소비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 식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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