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석 때문에 학점 이수 못할라”… 노심초사 교사, 아침마다 전화

김형욱 2025. 6. 30.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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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과목당 3분의 2 이상
결석·조퇴 잦으면 졸업 못할수도
아직 사례 적지만… “학기후 조사”

“1학년 중 1~2명 정도의 학생들이 출석 때문에 학점 이수를 하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고양 지역의 고등학교에서 근무하는 A교사는 30일 이같이 말하며 올해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 후 출석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위기에 있는 학생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7월 중 경기도내 고교의 1학기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처럼 출석 문제로 학점 이수에 ‘빨간불’이 켜져 있는 학생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많지는 않은 숫자지만, 교사들은 이들을 어떻게 하면 출석시켜 온전하게 졸업시킬지 고민에 빠져있다.

성남 지역의 고교에서 일하는 B교사도 이런 학생들 때문에 걱정이 많다. B씨는 “많지는 않지만, 출석 문제로 학점 인정을 받지 못하게 될 위험이 있는 학생들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출석을 독려하기 위해 아침에 전화를 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올해부터 고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돼 학업성취율(40% 이상)과 과목출석률(실제 진행한 수업 횟수의 3분의 2 이상 출석) 모두를 충족해야 학점을 취득할 수 있다.

학업 성취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보충 수업 등을 통해 학점 취득이 가능하지만, 출석을 하지 않거나 조퇴가 잦은 학생들을 학교로 불러들이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더욱이 최근 정신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도 나타나면서 이들이 학교를 빠지는 경우도 있어 교사들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만들고 있다. A 교사는 “마음이 조금 힘들고 해서 학교를 며칠 안 나오는 학생들도 있다”며 “이런 학생들이 향후 졸업을 하게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최대한 문제 없이 졸업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신건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출석에 문제가 있는 학생들 모두 저희가 울타리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학기가 끝나면 미이수한 학생들이 어느 정도 있는지 조사를 하려고 한다. 미이수된 학생들을 파악해서 학점 이수 기준 등이 적절한지에 대해 교육부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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