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끊기고 콘텐츠도 부실" 학교 현장 하이러닝 ‘시큰둥’

구자훈 기자 2025. 6. 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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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학교 현장에서 경기도교육청의 인공지능(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의 사용 빈도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경기교사노동조합이 발표한 '2025 경기도교육청 하이러닝 운영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내 4천362명 교사 중 88%에 달하는 3천855명이 하이러닝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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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인공지능 교수·학습 플랫폼 교사 88% "전혀 사용 안 한다" 응답 노조 "현장과 동떨어진 행정" 비판
한 학생이 하이러닝을 활용한 과학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퀴즈로 풀고 있다.<사진=기호일보 DB>

경기도내 학교 현장에서 경기도교육청의 인공지능(AI)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의 사용 빈도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경기교사노동조합이 발표한 '2025 경기도교육청 하이러닝 운영 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도내 4천362명 교사 중 88%에 달하는 3천855명이 하이러닝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월 1~2회 사용 254명(5.8%), 주 1~2회 사용 137명(3.1%), 주 3~4회 사용 72건(1.6%), 매일 사용 44건(1%)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학교 현장에서 하이러닝 활용률이 저조하게 나타난 데에는 통신 불량, 연결 오류 등 기술적 불편(1천208건)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도내 교사 A씨는 "인터넷이 자꾸 끊기거나 보급받은 기기가 오류나는 등 하이러닝 플랫폼 활용 시 기술적 문제가 많아 사용을 꺼리게 됐다"며 "사용하는 기기마다, 소프트웨어 버전마다 호환성 등 차이가 있어 기술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온라인 학습 플랫폼을 넘어설 만한 뚜렷한 장점도 없고 자체 콘텐츠도 부실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하이러닝 플랫폼의 개선점을 묻는 문항에서는 2천667명이 교사가 양질의 교육 콘텐츠 확대(34%)를, 2천665명의 교사가 스마트기기 보급·관리 지원, 행정업무 지원(34%)을, 534명의 교사가 교사 인식 개선 및 교육 연수 강화(7%)라고 각각 답했다.

교사들에게 하이러닝 사용을 강요한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하이러닝 가입의 강제성을 묻는 문항에서는 매우 강제한다고 응답한 교사가 2천177명, 강제한다고 응답한 교사는 1천141명으로 과반(76%)이 가입을 강요당했다고 답변했다.

교원과 학생의 가입률, 접속률, 활용률 등 실적을 높이기 위해 교육지원청 단위의 하이러닝 사용 강요가 있었다는 게 경기교사노조의 설명이다.

경기교사노조 관계자는 "이번 설문 결과는 '맞춤형 미래교육'이라는 이름 아래 현장과 동떨어진 실적 중심 행정이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라며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집중하도록 실질적 지원과 자율성을 보장하고 학교 현장의 수요와 역량, 여건을 바탕으로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자훈 기자 hoo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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