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 “오겜1 성공 후 부담감 시달려… 홀가분하고 허전”
“시즌 2, 3 애초 해피엔딩 구상
집필 시작하니 생각이 바뀌어
작품 찍으며 치아 2개나 빠져
할리우드에서 러브콜 많이 와
일단은 망가진 몸 회복이 우선”
“코로나19 이후 경제적 불평등 심화, 전쟁 위협, 기후재난…. 세상은 점점 더 살기 어려운 곳으로 변해가고 있는 듯합니다. 성장과 더 가지려는 욕망을 멈추고 기성세대가 희생해 미래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미래 세대 상징으로 우리의 양심과 같은 아기를 그래서 등장시켰습니다.”

시즌1 초반 실패자 캐릭터였던 기훈은 게임의 의미를 깨닫고 양심을 발현시키며 변모한다. 인류를 구원하는 영웅이 될 만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인물은 아니지만,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영웅적 행동을 선택한다. 황 감독은 “세상을 바꾸는 주체가 한두 명의 정치 지도자가 아닌 다수의 보통 사람이듯, 기훈은 시즌1의 바보 같은 모습으로 시작해 마지막엔 우직하게 모든 것을 던져 아이를 게임장 안에서 살려낸다”고 말했다.
완결된 문장으로 끝맺지 못한 기훈의 마지막 외침, “사람은 …”은 황 감독의 메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다. “이기적이고, 파괴적이고, 비정하고, 탐욕스러우면서도 어떨 때는 인간애가 넘치는, 종잡기 힘든 존재가 인간이잖아요. 말보다는 기훈의 행동으로 사람이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2021년 9월 시즌1 공개 때부터 황 감독의 삶은 격동의 연속이었다.
“(시즌1 공개 직후) 국내 언론 평이 안 좋았는데, 첫 주말을 지나며 해외에서 반응이 왔고 갑자기 전 세계 1위가 됐어요. ‘오징어 게임’이 신드롬이 된 후 ‘이게 사실이야?’ 하고 제 얼굴을 꼬집어보기도 했습니다. 이후 많은 걸 경험했어요. 비난을 받을 때는 좌절도 했고 칭찬에는 희열도 느꼈죠. 생각지 못한 에미상을 받고, 부담감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기훈의 여정이 끝나며 ‘오징어 게임’은 막을 내렸지만, 시즌3 마지막을 장식한 미국 ‘딱지녀’ 장면 때문에 스핀오프(파생작)에 대한 추측이 무성하다. 미국 언론에서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시리즈 후속작을 연출한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황 감독은 “성기훈이 오징어 게임을 폭파하는 동력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게임의 시스템은 공고하고 전 세계에 퍼져있어서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만든 장면”이라며 “그걸 이어서 뭘 하려 한다거나, 미국판과 연결하려던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핀처 감독설 등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오징어 게임’ 이후 할리우드에서 작품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는 황 감독은 “우선 ‘오징어 게임’으로 망가진 몸을 회복하려 한다. 시즌 2, 3을 찍으며 치아 두 개가 빠졌어다”며 “한 달 정도 지나야 시즌3을 차분히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웃음)”고 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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