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기업 경기 전망, 5분기 연속 '부정적'

조혜정 기자 2025. 6. 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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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상의, 3분기 BSI 조사]

울산지역 기업경기전망지수(BSI)가 작년 2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내수 회복 지연도 문제지만, 미국발 통상·관세 조치 같은 복합적인 대내외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역기업의 체감경기가 더욱 위축된 탓이다.

30일 울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체 80곳을 대상으로 '2025년 3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직전분기(81) 대비 6p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BSI는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뜻한다.

울산은 작년 2분기에 BSI '112'로 기준치 100을 회복했지만, 같은해 3분기에 '93'으로 다시 100선을 하회하기 시작, 4분기엔 '80'으로 더 떨어졌다. 올해 1분기엔 '64'까지 공두박질쳤으며, 2분기들어선'81'으로 소폭 회복됐다가, 이번 3분기에 '75'로 하락했다.

부문별 전망치는 △매출액(92→81) △영업이익(84→81) △설비투자(81→86) △자금사정(72→72)으로, 수요 부진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75→69)과 △정유·석유화학(55→64)은 업황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조선·부품(111→100)은 안정적인 업황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자동차·부품(69)의 경우 미국의 고율 관세 시행에 따른 대미 수출 감소와 내수 부진, 노사 이슈 등이 업황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향후 미국의 관세 부과 영향이 본격적으로 수출판매 실적에 반영되면 생산 활동에도 직접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아울러 △정유·석유화학(64)은 업황 회복이 불투명하다. 석유화학은 주요기업 대부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한계 상황에 처해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고, 정유업계는 정제마진 반등과 미국의 석유제품 관세 제외 등 긍정적인 흐름이 있었으나,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정으로 업황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

다행히 △조선·부품(100)은 고부가 선박 중심의 수주 구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업황 흐름을 유지 중이다. 다만,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점은 불안 요소로 지적된다.

이런 가운데 '올해 상반기 목표 대비 매출액 실적'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기업의 51.3%가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 '올해 상반기 기업 경영 및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대내 애로요인'에 대해선 '내수수요 부진'(51.3%)을 가장 많이 지목했으며, 대외 애로요인으로는 '관세·수출 규제'(27.5%)와 '해외수요 부진'(27.5%), '원자재가 상승'(25.0%)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대내외 수요 부진과 미국의 관세 문제 등이 기업 실적과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지역기업들은 자체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등 자구적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정부와 지자체는 기업 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통상 리스크 대응과 함께 안정적인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혜정 기자jhj74@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