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추경에… 혈세로 갚는 적자성 채무 900조 돌파
2차례 추경 재원… 2025년 923조로 늘어
국가채무서 차지 비중 6년 새 15%P↑
이자 지출 늘며 재정 운용 효율성 악화
아동수당 등 李정부 복지 공약도 ‘복병’
전문가 “적자성 채무, 재정건전성 잣대”
향후 더 증가 불 보듯… 적절한 관리 필요

국가채무가 늘어나며 적자성 채무도 923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적자성 채무는 대응자산이 없는 국고채 등으로, 조세 등 일반재원으로 상환해야 하는 채무다. 이는 외평채나 국민주택채권처럼 자체 회수가 가능한 ‘금융성 채무’와는 다르다.
적자성 채무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사태를 겪으며 매년 급격히 늘어났다. 2019년 407조6000억원이던 적자성 채무는 사회적거리두기가 해제된 2022년 676조원으로 70%가량 껑충 뛰었다. 이후에도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고, 올해 900조원을 돌파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금융성 채무는 소폭 증가했다. 2019년 315억6000만원이던 금융성 채무는 꾸준히 증가해 2023년 처음으로 400조원을 넘겼다. 지난해 359조8000만원으로 줄었으나, 올해 소폭 증가하며 37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위원은 “적자성 채무가 문재인정부와 윤석열정부 기간 가파르게 올랐다. 적자성 채무는 국가의 ‘재정건전성’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잣대”라면서 “이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보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관리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아동수당 등 복지지출 확대가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현행 만 8세 미만 아동에게 월 10만원씩(연 120만원)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만 18세 미만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주민등록 인구 기준 8∼17세 인구는 455만1000명으로, 이들이 일시에 연간 120만원씩 받는다고 가정하면 연 5조4612억원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 재정 부담을 고려해 만 8세에서 두 살씩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출뿐 아니라 세제 지원 공약 등도 있어 재정에 이중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가파른 국가채무 증가세와 3년째 세수 결손이 계속된 현재의 재정 상황을 고려하면 과제 선별과 연도별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세종=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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