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휴 작품 '도장깨기' 박지연, 연극 '2시 22분' 다시 선다

김소연 2025. 6. 3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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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적어도 두 번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번만으론 알 수가 없어요."

배우 박지연이 연극 '2시 22분'의 제니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을 할 때 제가 더 멋있게 느껴져요. 영상 연기는 한 번에 모든 게 끝나지만 무대 연기는 반복할수록 더 자유로워지고 새로워요. 단 한 차례도 같지 않은 무대 연기를 통해 저 자신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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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초연 이어 주인공 제니 역 맡아
7월 5일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서 개막
'어쩌면 해피엔딩' 등 윌휴 작품 3편 출연
배우 박지연. 신시컴퍼니 제공

"저는 적어도 두 번은 무조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번만으론 알 수가 없어요."

배우 박지연이 연극 '2시 22분'의 제니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23년 초연 이후 2년 만의 재연. 지난 5월 막을 내린 그의 "인생 뮤지컬" '원스'에 이어 또 한 번의 재출연작이다.

5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연극 '2시 22분'은 새벽 2시 22분마다 들리는 정체불명의 소리를 둘러싸고 제니·샘 부부와 친구인 로렌·벤 커플이 논쟁을 펼치는 작품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서 만난 박지연은 초연에 대해 "리듬과 속도감, 대사량 등 물리적인 데 치중해 시야를 넓게 갖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반전이라는 결과보다 캐릭터 사이의 관계와 삶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는 각오다.

데뷔 16년 차에 접어든 박지연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230대 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2010년 뮤지컬 '맘마미아!'의 주인공 소피 역으로 데뷔했다. 이과 출신으로 대학 진학을 앞두고 연기 전공을 선택한 그에게 배우는 알지 못하는 세계였고, '용돈도 벌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응했던 오디션이었다. 이후 2년 만에 '레미제라블' 초연의 에포닌 역까지 맡으며 주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앙상블이나 조연 한 번 거치지 않고 주연을 맡아 온 그는 "무대에서 강해 보이려 애썼던 시절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박지연은 "무섭지만 무섭지 않은 척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나 스스로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표현하려고 노력 중"이라며 "이렇게 마음먹은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지연. 신시컴퍼니 제공

"공연할 때의 내가 가장 멋져"

박지연은 2010년 뮤지컬 '맘마미아!'의 소피로 데뷔했다. 신시컴퍼니 제공

작품 선택 기준도 달라졌다. "예전엔 작품 자체, 음악과 대본에 대한 신뢰가 있을 때 선택했다면 지금은 그걸 만드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을 받은 창작 듀오 '윌휴(윌 애런슨·박천휴)'의 작품을 세 편이나 함께한 것도 그래서다. '어쩌면 해피엔딩' '일 테노레' '고스트 베이커리'에 참여한 박지연은 "'어쩌면 해피엔딩' 재공연(2018)에 합류했을 때 "이분들이라면 평생 같이 일해도 좋겠다고 확신했다"고 했다. 얼마 전 일시 귀국한 박천휴 작가에게 "(윌휴 작품) '도장깨기' 하려면 '번지점프를 하다' 하나만 남았다"는 농담을 건넸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TV 드라마 활동도 이어가고 있지만 박지연에게 무대는 여전히 최우선 순위다. "공연을 할 때 제가 더 멋있게 느껴져요. 영상 연기는 한 번에 모든 게 끝나지만 무대 연기는 반복할수록 더 자유로워지고 새로워요. 단 한 차례도 같지 않은 무대 연기를 통해 저 자신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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