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국영 탄광 ‘도계광업소’ 역사 속으로
[앵커]
국내 마지막 남은 국영 석탄 광산인 강원도 삼척 도계광업소가 오늘 문을 닫으며 89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경제 개발을 이끈 석탄 시대가 막을 내리자 지역 경제 붕괴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업화가 한창이던 1970년대.
지하 500m 캄캄하고 비좁은 탄광에서 피땀 흘려 캐낸 석탄은 경제 개발의 첨병이었습니다.
탄가루를 뒤집어쓴 광부들이 오가던 탄광 입구가 굳게 닫혔습니다.
국내 마지막 국영 탄광인 삼척 도계광업소가 공식 폐광한 겁니다.
일제강점기 1936년 문을 연 지 89년 만입니다.
그동안 도계광업소가 생산한 석탄은 4천3백만 톤에 이릅니다.
[조순기/강원도 삼척 도계광업소 직원 : "40년 넘게 여기서 일하다가 (폐광을) 막을 수도 없고 안타깝다는 얘기밖에 할 게 없습니다."]
한때 300곳이 넘던 석탄 광산은 1988년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시행과 함께 급속한 내리막길을 걸었습니다.
2023년 전남 화순, 지난해 강원도 태백에 이어 도계광업소까지.
정부 운영 탄광이 모두 문을 닫으며 대한석탄공사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이근상/대한석탄공사 직원 : "대한민국 공기업 1호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일해 왔었는데 이렇게 마무리되는 부분에 대해 아쉽고요."]
탄광지역 주민들은 의료 클러스터 등 대체 산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폐광이 추진돼 생존이 위협받게 됐다며 반발합니다.
[김광태/석탄공사 폐광 반대 공동투쟁위원장 : "대체 산업에 대해서 국가에서 아직 제시를 못 하는 현실적인 부분은 이건 정치 부재나 어떤 직무 유기 아닌가…."]
국내에 남은 탄광은 강원도 삼척의 민영 광업소 한 곳, 하지만 에너지 전환 흐름 속에 얼마나 명맥을 이어갈지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정면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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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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