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조각가 심문섭미술관- 김순철(통영쪽빛감성학교 대표)

knnews 2025. 6. 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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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영호를 타고 고향을 떠난 지 어언 60년 만에 현대조각의 거장 심문섭이 드디어 통영으로 귀향한다.

최근 심문섭미술문화재단(이사장 심문섭)이 용남면 화삼리 736-2(상삼길105-40) 1500평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400평 규모의 심문섭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혁림미술관, 통영옻칠미술관이 사설 미술관으로 등록 운영하고 있지만 인건비·관리비 등 많은 운영비 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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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영호를 타고 고향을 떠난 지 어언 60년 만에 현대조각의 거장 심문섭이 드디어 통영으로 귀향한다. 최근 심문섭미술문화재단(이사장 심문섭)이 용남면 화삼리 736-2(상삼길105-40) 1500평의 부지에 지상 2층, 연면적 400평 규모의 심문섭미술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티부산(부산광역시 기장군 소재)을 설계한 유명 건축가 민성진의 역작이 통영에도 들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설계는 완성되었으며 올 하반기 착공,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김창열, 박서보, 이우환, 심문섭 등 4명의 거장의 작품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개관기념 특별기획전이 준비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2000년대 초, 일제강점기 지은 구 통영군청 건물(등록문화재)을 리모델링하여 통영시립미술관으로 개관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이후 통영시는 시립미술관 없는 문화도시가 되었다.

서귀포 이중섭미술관,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남원시립 김병종미술관, 부산시립 이우환미술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진주시립 이성자미술관, 김해시립 김영원미술관 등 개인 이름이 붙은 시립미술관이 여러 곳 생겼지만 통영은 아직 예외이다.

전혁림미술관, 통영옻칠미술관이 사설 미술관으로 등록 운영하고 있지만 인건비·관리비 등 많은 운영비 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간 몇 차례 이한우, 김형근미술관 건립을 위해 다각도의 검토가 있긴 했지만 이는 무산되었고 두 거장도 유명을 달리했다.

먹고살기도 힘든데 무슨 미술관 타령이냐고 나무랄지 모르지만, 시립미술관 하나 없는 도시를 문화도시라고 우기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다.

시립미술관이든 사립미술관이든 미술관은 그 도시의 문화 척도가 되는 중요한 문화시설임을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시가 그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공립미술관을 건립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면 개인이 공들여 지은 사설미술관이라도 이는 공공재이므로 시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 또 이런 일이 시의 책무인 것이다.

통영시는 ‘사립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조례’의 규정에 따라 심문섭미술관 운영에도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 부지는 심문섭미술관을 기다린 것처럼 지리적으로 정말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진입도로가 협소할 뿐만 아니라 잦은 도로 침수로 인해 미술관 건립공사가 진행되면 민원이 야기될 우려가 있는 곳이다. 제발 사설 미술관이니 건축주가 알아서 하라는 무관심 대신 우리시의 공공자산이 될 미술관 건립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아서 적극 행정에 나서기 바란다.

1997년 문화의 불모지 통영에 파격적으로 국제조각심포지엄을 통해 남망산야외조각공원 프로젝트를 완성함으로써 문화도시의 기틀을 마련한 주인공이 바로 심문섭 조각가이다.

모든 작품의 모티브가 나를 길러준 통영바다라고 말한 노 작가의 마지막 꿈이 통영에서 제대로 완성되길 바란다. 더더욱 많은 돈을 들여 개인이 짓는 사설미술관은 영리사업이 아니다. 통영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계기로 통영이 더욱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바란다. 고향 통영을 사랑하는 노작가의 마지막 결단에 큰 박수를 보낸다.

김순철(통영쪽빛감성학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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