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 <1> 3선 연임 도전 벨트
제9회 동시지방선거가 11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국제신문은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정가의 기상도와 기초단체장 후보군을 짚어보는 기획기사를 연속 게재한다.
먼저 수영구 서구 중구는 현역 단체장이 3선 연임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곳이다. 특히 이 지역은 보수 우위의 정치지형인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상대적으로 더 강해 더불어민주당에게는 불모지로 분류된다. 세 곳 모두 공교롭게도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교체되면서 지방선거 공천에 관심이 집중된다.
◇ 수영구
# 강성태 구청장 독주체제…여야 누가 도전장 내밀까
- 강 구청장에 견줄 국힘 인물 적어
- 민주 유동철·김진·권진성 후보군

국민의힘 강성태(65) 구청장이 3선에 도전하는 수영구는 ‘강성태 독주체제’로, 여야 불문하고 강 구청장에게 맞설 인물이 등장할지가 관심사다. 강 구청장은 시의회 3선 출신으로 부의장을 역임한 뒤 2018년부터 구정을 이끌고 있다. 2022년 선거에서는 69.95%라는 높은 득표율을 올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민락수변공원 음주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광안리 드론쇼를 개최하는 등 강단과 개성 있는 구정을 펼쳤다. 현역 시의회 의원들이 강 구청장에게 맞설 가능성이 적다는 게 지역정가의 중론이다. 같은 당 이승연(수영2) 의원은 시의회 재입성을 노리며, 지난해 총선에서 탈당한 박철중(수영1) 의원은 복당이 되지 않았다. 정연욱 국회의원은 “아직 지방선거까지는 많이 남았다. 수영구 발전을 이어갈 인물을 잘 찾아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역대 수영구 선거에서 졸전을 면치 못했던 민주당은 적극적인 후보 물색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민주당은 유동철 현 지역위원장이 출마한 지난해 총선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장예찬 후보의 출마로 3자 구도로 진행됐지만 40.47%를 득표하는 데 그치면서 수영구에서 고전을 이어갔다. 동의대 교수로, 부산시당의 정책통인 유 위원장이 구청장 선거에 도전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수영구의회 재선 김진(61), 초선 권진성(58)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배지를 단 김 의원은 후반기 의장을 지낸 뒤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민주당 부산시당 부대변인이다. 권 의원은 동아대 법대 출신으로 고시 도전 28년 만인 2020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됐다. 유 위원장은 “수영구는 민주당에 쉽지 않은 지역이다. 지역 민심을 제대로 공략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 승부를 보겠다”고 밝혔다.
◇ 서구
# 野 공한수 3선 가도에…시의원 2명과 경쟁 가능성
- 국힘 송상조·최도석 의원 출마설
- 민주는 마땅한 후보군 없어 고민

국민의힘 공한수(66) 서구청장의 3선 가도에 현역 부산시의회 의원 2명이 도전할 기세다. 공 구청장은 유기준 전 국회의원의 보좌관을 거쳐 시의회에 입성한 뒤 2018년 구청장이 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사상 첫 부산 싹쓸이를 시도할 만큼 기세가 등등했지만 서구와 수영구는 이를 이겨냈다. 공 구청장은 4년 전에는 경선을 거쳐 본선에서 여유 있게 재선에 성공했다. 안병길 당시 국회의원과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였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었다. 일꾼 이미지를 부각한 공 구청장은 의료·관광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구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 구청장에 맞서 국민의힘 소속 시의회 송상조(60·서1), 최도석(67·서2) 의원이 구청 입성을 노린다. 송 의원은 2010년 서구의회 의원에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고, 2022년에는 부산시의회에 입성해 후반기 행정문화위원장을 맡고 있다. 송 의원은 지난해 총선 때 예비후보였던 곽규택(서동) 국회의원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부산연구원 연구부장 출신으로, 2018년부터 광역의원 배지를 단 뒤 부의장을 거쳐 후반기 해양도시안전위원장을 지내고 있다.이밖에 지역정가에서 오래 활동한 정오규(64) 전 서동구 당협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곽 의원은 “주민이 염원하는 지역 발전 의지와 능력을 갖춘 인물이 지역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후보군 형성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서동 지역위원회를 이끄는 최형욱 위원장이 동구청장 출신인 것은 물론 앞서 서구청장, 국회의원(서동) 선거에 출마했던 이 지역 인사들이 지역정가를 사실상 떠났기 때문이다. 지역위원회 안팎에서는 주기재(65) 부산대 생명과학과 교수 등이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지만 아직까지는 후보군이 불투명하다. 민주당 최형욱 서동구 지역위원장은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후보를 신중하게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중구
# 현직 최진봉·전직 윤종서, 野경선서 리턴매치 붙나
- 윤 前구청장 국힘 입당 경쟁구도
- 민주는 김시형·최학철 등 출마설

부산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중구에서는 2018년 구청장 선거에서 승부를 겨룬 최진봉(70) 구청장과 윤종서(52) 전 구청장 간 리턴매치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번에는 국민의힘 내에서의 경쟁이다.
앞서 윤 전 구청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2018년 구청장 선거에 출마해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였던 최 구청장을 눌렀다. 하지만 윤 전 구청장이 이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실시된 2020년 재선거에서 최 구청장은 당선됐고, 2022년 재선에 성공했다. 최 구청장은 중구의회 의장을 지낸 지역 토박이로 노인·장애인 복지 정책, 광복로 활성화 등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사이 윤 전 구청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 조승환 국회의원 지지선언을 하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 전 구청장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측 인사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새누리당의 분당 과정에서 민주당에 들어갔다. 3년 전 구청장 선거에서 공천 결과에 반발해 당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온 윤정운(46) 전 중구의회 의원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조승환 국회의원은 “주민과 잘 호흡하고 부산시와의 관계도 잘 유지하는, 결국 주민을 위해 일하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김시형(57) 전 중구의회 의원과 중구의회 의장을 지낸 최학철(57) 구의회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특히 재선을 지낸 김 전 의원은 2018년 윤 전 구청장과 당 경선에서, 2020년 재선거에서는 최 구청장과 맞붙었지만 모두 졌다. 현재 북구의회 정책지원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민주당 박영미 중영도 지역위원장은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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