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종양 달고도 7년 생존…제주 남방큰돌고래 ‘턱이’ 부검 진행

민소영 2025. 6. 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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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앵커]

최근 제주 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턱이'의 부검이 오늘(30일) 이뤄졌습니다.

입에 큰 종양을 달고 살면서도 7년 넘게 제주 앞바다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보였던 턱이의 사인이 밝혀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9년 제주 앞바다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수컷 남방큰돌고래 '턱이'.

큰 종양으로 제대로 다물어지지 않는 입에 턱도 구부러져, 먹이 활동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대정 앞바다에서 죽은 채 발견되기 하루 전까지도 턱이는 장애를 이겨낸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왔습니다.

[오승목/다큐제주 감독 : "그런 상황에서도 7년 이상을 살아왔기 때문에 대단히, 강인한 생명을 가진 게 아닌가 그렇게 판단이 되고. 죽음을 보니까 좀 먹먹해지는 느낌…."]

부검대 위로 올라온 턱이, 큰 외상은 없지만 비뚤어진 턱과 입속으로 커다란 종양이 눈에 띕니다.

표피를 벗겨내고 살점을 제거하자 폐 주변으로 심한 염증이 확인됩니다.

사실상 호흡 기능을 잃게 되면서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날 CT 촬영에서는 어딘가에 강하게 부딪혀 턱뼈가 부러졌던 흔적도 발견됐습니다.

[김상화/강원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야위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먹이 활동이 원활하지 않았을 수 있을 것 같고, 건강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연구진은 턱이가 구강암을 앓은 것으로 보고 악성 종양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암이 주변으로 전이됐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공동 부검은 국내외 대학과 연구 기관 등 6곳이 참여했습니다.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장기 조직 등 미생물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수 주가 더 걸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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