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도계광업소 폐광…‘공공 탄광’ 역사 속으로

정창환 2025. 6. 30. 19: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삼척 도계광업소가 오늘(30일) 폐광했습니다.

전남 화순과 태백 장성에 이어 도계광업소의 폐광은 우리나라 공공 탄광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합니다.

정창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척 도계광업소가 폐광했습니다.

지난 1936년 처음 문을 연 이후 89년 만입니다.

도계광업소는 2023년 전남 화순광업소, 지난해 태백 장성광업소가 폐광한 뒤, 석탄공사가 운영하는 유일한 탄광이었습니다.

올해 3월 채탄 작업을 사실상 중단하고, 그동안 폐광 이후를 준비했습니다.

[김규환/대한석탄공사 사장 : "최소한의 인원으로 보수, 유지를 계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그렇게 해야만 되고 많은 인력이 아니라 꼭 필요한 사람만 뽑아서 그렇게 해 나가려고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과거 도계광업소에는 많게는 광원 3,800여 명이 일했습니다.

전국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삼척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를 견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으로 광원은 200여 명까지 줄었고, 이번에 모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황경석/도계광업소 퇴직 광원 : "아직 젊기 때문에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데 도계에서는 전혀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고향을 떠나서 다른 일자리를 찾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75년간 이어진 국내 공공 탄광의 시대도 끝났습니다.

폐광지역 주민들은 석탄산업이 대한민국 산업화의 한 축을 맡았던 만큼 국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합니다.

[이창남/전국진폐재해자협회 회장 : "이재명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모두를 위한 특별한 희생에는 합당한 이유와 특별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역 경제의 핵심인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삼척 도계지역은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 새로운 살길을 찾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환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창환 기자 (hwan0201@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