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러닝, 교원-교육청 엇갈린 평가

김혜진 기자 2025. 6. 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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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콘텐츠 미흡 등 한계 지적
교육청 “교실 변화 주도 성과내”
▲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의 역점 사업 중 하나인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 '하이러닝'을 둘러싸고 교원단체와 교육청 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교원단체는 실효성이 떨어지고 가입 과정에 강제성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도교육청은 하이러닝을 '교육혁신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일보 2025년 6월24일자 1면>

30일 경기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경기지역 교사 43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 경기도교육청 하이러닝 운영 실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8%(3855명)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주 3~4회 이상 활용한다는 교사는 전체 2%(77명)에 불과했다.

'가입 과정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응답은 76%(3318명)에 달했다. '강제하지 않았다'는 응답은 11%(493명)에 그쳤다. 경기교사노조는 "교육지원청이 가입률·접속률·활용률 등을 높이기 위한 지시 사례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콘텐츠 미흡, 기기 부족, 플랫폼 불편 등 하이러닝의 기술적 한계를 지적하며 기존 e학습터·EBSlass 등과 비교해 활용 편의성이 떨어진다고 했다.

경기교사노조 송수연 위원장은 "하이러닝은 현장과 동떨어진 실적 중심 행정에 불과하다"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디지털 정책이 보여주기식 실적에 그쳐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도의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됐다. 이택수(국힘) 의원은 지난해 150개 선도학교 소속 교원 744명을 대상으로 한 내부 만족도 조사 결과를 근거로 "56%는 만족한다고 했지만 불만족·미사용 비율도 17.5%에 달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반면 도교육청은 하이러닝 성과를 강조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지난 23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러닝은 수업 분위기를 바꾸고 교실 변화를 주도하는 성과를 냈다"며 "내년 말까지는 인프라 부족과 콘텐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하이러닝은 2023년 162개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올해 4월 기준 2640개교에서 86만여명 학생과 6만7000여명 교사가 활용 중이다. 올해 6월 기준 학생 110만여명, 교사 9만5000여명으로 두 달 만에 사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1월 교사 1227명, 학생(초3~고2) 40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만족도 조사에서는 교사 77.3%(948명)가 "업무 효율성과 수업 효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학생 91%(3672명)는 "하이러닝 학습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경기지역 모든 학교가 하이러닝 계정을 갖고 있고 전체 학생·교사 대비 가입률이 90% 이상에 이를 정도"라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개선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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